이건희 회장 주식 대박 vs 김우중 전 회장 검찰행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1:29

— 김우중 회장 5년 8개월만의 귀국 인생 명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최근 한 달간 주가상승으로 752억원을 벌어들이는 등 국내 10대 그룹 회장들은 모두 돈방석에 앉았다. 하지만 한때 재계 2위를 이끌었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5년 8개월 만의 도망자 생활을 끝내고 씁쓰레한 귀국을 앞두고 있다. 웃고 있는 이건희 회장과 고개숙인 김우중 회장의 처지에서 인생의 명암을 보는 것 같다.



■ 이건희 회장 주가 상승, 한 달 새 752억원 벌어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최근 한 달간 주가상승으로 752억원을 벌었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집계한 '10대그룹 회장 주식 평가이익 현황'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지난 9일 현재 상장주식 보유금액은 총 1조 3979억 9000만원으로 지난달 3일에 비해 무려 752억 4000만원 늘어났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에서만 704억 9000만원을, 삼성물산에서 25억 3000만원, 삼성증권 2억 4000만원, 삼성화재해상보험 19억 7000만원 등의 수입을 올렸다.

2위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으로 6일 현재 주식보유 금액은 1조 3639억 8000만원, 지난달 3일에 비해 607억 1000만원 늘어났다.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 223억 7000만원, 현대자동차 535억 6000만원 등의 수익을 올렸지만 INI스틸에서는 208억 2000만원의 손실을 봤다. 구본무 LG 회장도 같은 기간동안 463억 2000만원의 평가이익을 얻었고, 최태원 SK 회장은 ㈜SK와 SK케미칼, SK텔레콤 등 보유주식이 평균 3.53% 올라 재산이 27억원 불어났다. 신격호 롯데 회장은 롯데삼강, 롯데칠성음료 등의 주가약세로 46억원 이상을 날렸지만 롯데제과 주가가 11.63% 급등한 데 힘입어 결국 93억 7000만원의 평가이익을 얻었다. 이 밖에 조양호 대한한공 회장 16억 2000만원, 김승연 한화 회장 21억 5000만원, 박용곤 두산 회장은 5억 3000만원의 수익을 각각 올렸다.



■ 김우중 전 회장 14일쯤 귀국 검찰 곧바로 연행 계획

1999년 출국한 뒤 5년 8개월째 해외에 체류 중인 김우중(69) 전 대우그룹 회장은 이르면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입국 직후 대우사태 및 자신의 은둔생활 등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의 짧은 '귀국의 변'을 밝힌 뒤 병원을 찾지 않고 검찰청사로 직행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 분식회계 및 탈세 혐의로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고 검찰이 최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적색수배 조치를 내려 입국시 곧바로 공항에서 체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대검 수사관들을 공항으로 보내 김 전 회장에 대해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 대검 청사로 연행해 조사할 계획이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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