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자전거 세계 횡단 윤옥환씨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1:36

트럭밑 식사 ·떼강도 ·흡혈 파리와 싸움 …
아프리카 탐험 가장 인상적

"아프리카 시골 원주민들의 넉넉한 인심이 인상에 남는다."

자전거로 세계를 횡단하고 있는 윤옥환 씨(43)는 23일(현지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그동안 아프리카 대륙을 종단한 소감을 이같이 술회했다. 탐험가 윤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제3차 자전거 세계 탐험 중으로 동부 유럽을 거쳐 모로코 콩고 앙골라 보츠와나 등 26개 아프리카 국가들을 종단하고 이달 초 아프리카 남단 남아공에 도착했다.

그동안 85개국을 여행한 그는 특히 "아프리카 탐험을 통해 아프리카 사람들의 예술적 소질에 놀랐다"며 "모로코와 세네갈에서 현란한 의상과 독특한 헤어스타일 및 춤과 노래 등을 접하고 아프리카인들이 천부적 재능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골 민가를 방문했을 때 원주민들이 무려 4?뺙?걸어서 길어온 물을 주저없이 대접해 주는 등 아프리카인들이 매우 친절했다"면서 "한 번은 미처 숙박지를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밤길을 가던 중 도로 주변에서 고장난 트럭을 고치던 운전사를 만나 그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트럭 밑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또한 모로코 남부 사하라 사막 남부 지역에서는 때마침 현지에 파견된 한국군 의료지원단을 만나 만찬을 함께하며 모처럼 한국인의 정을 나누기도 했다.

그의 탐험 여정이 그러나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앙골라에서는 6~7명의 떼강도를 만나 자전거를 제외한 금품을 모두 털렸고, 적도 기니의 한 검문소에서는 경찰들이 권총을 들이대며 "선물을 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해 미화 50달러를 뜯기기도 했다. 또한 모기, 흡혈 파리와 싸워야 했으며 설사와 감기 등 질병에 시달리기도 했다.

검게 그을린 모습의 윤 씨는 그러나 남아공에서 다시 케냐, 에티오피아를 거쳐 예멘 등 중동으로 탐험을 계속할 계획이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귀국할 생각이다.

"그동안 세계를 직접 견문한 결과 한민족이 세계에 널리 퍼져 국력을 신장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는 그는 앞으로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책을 출판하고 영화화도 구상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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