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고객 모시기 '경품 전쟁'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1:39

현대/지중해 등 호화 유람선 크루즈 여행권
롯데/10만원 이상 구매 300명 총 1억원 준비
신세계/ 에어컨 ·선풍기 등 풍성한 이벤트 마련

'돈이면 지옥문도 연다.'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고객을 유혹하고 나섰다. '돈이 제갈량'이라는 듯 고가 경품으로 고객을 손짓한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에서 상품을 구입한 뒤 추첨 등을 통해 받을 수 있는 경품 한도액을 500만 원으로 높이면서 비롯된 풍경이다.

경품 형태도 실로 다양하다. 물론 그 규모는 대단하다. 여름 휴가비 명목의 현금을 비롯, 상품권, 에어컨 선풍기 등 여름철 관련 상품, 테마 여행권 등 고객의 구미를 돋울 수 있는, 다채롭고 풍성한 경품을 내걸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경품은 크루즈 여행권과 독일 월드컵 여행 티켓이다.

크루즈 여행권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이 내놓았다. 6성급 호화 유람선에서 최고의 서비스와 위락 시설을 이용하면서 지중해, 유럽, 아시아, 중동 등 다양한 지구촌 문화를 체험하는 여행이다. 세일 기간 중 구매에 상관없이 응모할 수 있으며, 두 명을 추첨해 '지중해 크루즈 여행권'과 '동남아 크루즈 여행권'을 각각 증정한다. 여행을 원치 않을 때는 지중해 여행권은 상품권 1000만 원, 동남아 여행권은 상품권 500만 원으로 바꿔 준다.

이뿐만 아니다.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크루즈 여행용품 경품' 행사를 열고 추첨을 통해 캐논 디지털 카메라, 발리 크루즈 샌들, 구찌 선글라스, 시세이도 화장품세트, 호텔현대 테마 여행권 등을 준다.

독일 월드컵 여행 티켓은 '박주영과 함께 독일로 가자' 이벤트로 기획돼 증정된다. GS리테일(옛 LG유통)이 출범 100일을 기념해 마련했다. 오는 7월 1~10일 ▲GS스퀘어 백화점에서 5만 원 이상 ▲GS마트에서 3만 원 이상 ▲GS슈퍼마켓에서 1만 원 이상 구매하면 응모할 수 있다. 1등 9명에게 500만 원짜리 독일 월드컵 여행 티켓을 준다.

'돈이 장사'라면 롯데백화점을 빼놓을 수 없다. 롯데백화점은 물경 현금 1억 원을 뿌릴 계획이다. 다음달 1~10일 수도권 점포에서 10만 원 이상 구매 고객 중 300명을 추첨해 총 1억 원의 여름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1인당 최고 지급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또 수도권 9개점(인천.안양.부평점 제외)에서는 3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증정하는 '100% 당첨 경품 행사'를 실시한다.

신재호 롯데백화점 판촉팀장은 "그동안 (경품 한도액이 작아) 판촉 활동에 제약이 많았으나 최근 경품 한도액 증가 발표에 따라 보다 다양한 이벤트와 판촉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뒤지지 않으려 한다. 여름 정기 바겐세일 기간에 경품 행사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했다. 7월 1~10일 전 점포에서 OK 캐쉬백 회원을 대상으로 'OK 캐쉬백 행운 경품' 행사를 열고 추첨을 통해 10명에게는 하우젠 에어컨, 100명에게는 삼성 14인치 선풍기를 준다.

업계는 유통업체 가운데에서도 백화점이 앞장선 이번 '고객 유치 대작전'이 움츠러든 소비 심리를 불러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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