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맞춤버스' 찬.반.논.쟁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1:40

백화점 업계 교통혼잡 완화 ·매출증가 환영
수퍼마켓연합회 '생존권 위협처사' 반발

서울시의 '백화점 맞춤버스' 도입을 놓고 뜨거운 찬반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대중교통이 미비한 지역의 주민, 아파트 단지, 백화점 등을 상대로 희망 노선을 신청받아 이른바 '맞춤형 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백화점뿐 아니라 대중교통 서비스가 미치지 않는 지역에 한해 신청을 받는다는 방침"이라며 "아직 검토 단계이지만 맞춤형 버스가 도입되면 자가용 이용을 억제해 교통 체증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맞춤형 버스는 무료로 운행됐던 백화점 셔틀버스와 달리 마을버스 수준의 요금을 내야 하며 운행 시간, 배차 간격 등은 탄력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셔틀버스는 지난 2001년 영세 상인과 재래시장, 운수업체의 생계 기반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운행이 금지됐다.

이에 대해 백화점 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맞춤버스가 도입되면 백화점 주변 교통 환경 개선은 물론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세 상인과 재래시장 등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이 금지됐으나 교통 혼잡만 가중되었을 뿐 상황이 나아진 게 없지 않느냐"며 "결국 소비자만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 수퍼마켓 협동조합연합회' 등 중소 상인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연합회는 지난 28일 백화점 맞춤버스 도입 방안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서울시에 발송했으며 '백화점 등 셔틀버스운행 근절 비상대책위원회' 회원 10여 명은 다음달 7일 오후 2시 서울시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김경배 한국 수퍼마켓 협동조합연합회장은 "가뜩이나 어려운데 백화점 맞춤버스까지 도입하는 것은 중소 상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관련 단체와 연대해 백화점 맞춤버스 도입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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