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폭탄테러' 공포확산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1:46

700여명 사상 잠정집계
2차대전후 최대피해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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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심장부 런던이 공격당했다.

7일 오전 런던에서 발생한 4건의 연쇄 폭발 테러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숫자가 계속 늘고 있다. 영국 경찰은 8일 오전 현재 이번 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수가 37명, 부상자수는 7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찰스 클라크 영국 내무장관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내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사망자수가 50명에 달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며 영국 스카이뉴스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45명과 1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영국 당국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으며 현재까지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카에다 유럽지부의 '비밀조직'을 자처하는 단체가 이슬람 과격단체 인터넷 사이트에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으나 이에 대해 영국 경찰은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보이는 점들이 있다"면서도 아직 이 같은 주장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에서 G8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테러는 지난 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발생한 팬암 제트기 폭발 사건을 제외하고는 피해규모로 볼 때 2차대전 이후 최악이다.

영국 경찰은 테러 발생 후 곧바로 사건 현장과 주요 지하철역 6개소를 폐쇄, 시민들의 접근을 통제한 채 사건 경위와 배후, 테러 사용 폭발물 등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번 테러의 책임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올리기 위해 경찰과 안보 당국이 강도높은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테러범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주요 지역에 경찰견 등을 동원해 폭발물 수색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ABC 방송은 경찰이 런던에서 아직 폭발되지 않은 폭발물 2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으나 런던 경찰은 그 같은 정보를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영국 교통경찰의 앤디 트로터 경감은 "테러공격이 끝났는지 알 수 없는 상태"라며 "모든 국민은 계속 테러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 개최지인 스코틀랜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테러와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켄 리빙스턴 런던 시장도 "이번 테러는 대학살"이라며 "이는 권력자나 대통령, 총리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런던인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테러 발생 이후 즉각 본국의 안보담당자들에게 '특별 경계'를 지시했다. 이탈리아, 체코, 헝가리,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스페인, 벨기에 등 대부분의 유럽국가도 비상 경계태세에 돌입했다./런던 A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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