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엄의 명수' 북극곰 하루에 100km 간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2:11

노르웨이 북극연구소 위성 추적 연구 발표

북극곰은 땅에서 더 자유로울까, 바다에서 더 잘 놀까.

몸 길이 2~3m, 몸무게 150~650㎏, 꼬리 길이 7.6~13cm 어깨 높이 약 160cm에 이르며 백곰이라고도 불리는 북극곰은 '헤엄의 명수'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별명이 불허전(不虛傳)이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그것도 하루에 물경 100km를 헤엄칠 수 있다니 '놀랄 노자'다. 과학자들이 인공위성 측정을 통해 밝혀냈으니 믿지 않을 도리가 없다.

이 같은 결과는 노르웨이 북극연구소의 치밀한 준비와 추적을 통해 밝혀졌다. 이 연구소는 위성 추적 장치가 장착된 목걸이를 단 북극곰을 위성 원격 측정법으로 추적한 결과 하루에 최소 74km, 최대 100km 헤엄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발표는 인터넷 매체인 <노르웨이 글로브> 를 통해 이뤄졌다.

북극곰이 헤엄을 잘 친다는 얘기는 줄곧 있었지만 실제 장거리의 경우 얼음 위를 걷거나 얼음 덩어리를 타고 다녔을 것이란 추측이 더 무성했다. 그렇지만 이제 이런 막연한 추측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게 됐다.

이 연구소의 존 아르스 연구원은 목걸이에 장착된 센서가 곰이 바닷물 속과 육지 또는 얼음 위에 있을 때 각각 다른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처음으로 북금곰이 얼마나 헤엄칠 수 있는지 측정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곰은 지난달 20일 아침 노르웨이 북극의 스피츠베르겐 섬 동쪽 바다 속에 들어갔다가 다음 날 에드거야 섬에 나타났다. 두 섬의 직선 거리는 74km, 곰이 직선 거리로 헤엄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거의 100km 가까이 헤엄쳤을 것이란 게 연구소 측의 추정이다.

아르스 연구원은 "놀라운 수영 기록"이라면서 "북극곰을 고래 또는 돌고래처럼 바다 표유동물로 분류할 수도 있을 만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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