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관 책상에 온통 토익책 "전교생이 토익학과"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2:17

취업난 속 대학가 신조어 유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너 취업됐대."

사상 최악의 취업난 속에 취업 준비생의 고민을 그대로 드러내는 풍속도가 대학가에 펼쳐지고 있다. 대학 입시 때나 주고받던 찹쌀떡이나 포크가 선물로 등장하는가 하면, 학교 도서관 책상을 전공 서적 대신 토익 관련 책들이 점령하면서 '전교생은 토익학과'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채용 포털 커리어(www.career.co.kr)는 취업난으로 대학가에 새로 등장하거나 유행하는 '웃지도 울지도 못할' 풍속도를 소개했다.



▲이거 받고 딱 붙어라=필기시험이나 면접 전형을 앞두고 있는 입사 대기자에게 찹쌀떡과 포크와 딱풀 등 합격 기원 상품을 선물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주로 수능 때나 주고받았던 이런 선물이 대학가에 등장한 것은 그만큼 취업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방증이다.



▲공부해야지, 모임은 무슨=향우회나 동문회 등 소위 '연줄 모임' 대신 취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모임이 인기를 끌면서 스터디 모임 공고가 학내 게시판을 점령했다. 이 중 우수 모임에 대한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대학도 있다.



▲우리 전공은 토익(?)=대학 도서관 열람실을 가득 메운 학생들의 책상 위에서 볼 수 있는 책은 토익 서적이 대부분이다. 전공 서적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로 인해 '전교생이 토익학과'라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오고 있다.



▲외모도 경쟁력=웰빙 바람과 함께 입사 면접에서 외모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스포츠센터나 관리실 등을 찾아 외모 가꾸기에 투자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은 말=취업 관련 고민에 대한 유머는 화장실 낙서판에도 등장한다. 일례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너 취업됐대"이며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듣기 싫은 말은 "너 취업됐냐"라고 한다.

박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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