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피로 만드는 평화의 종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2:22

"DMZ 탄피를 모아 평화의 종을 만든다."

언젠가 예비역 최갑석 장군은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아픈 상처인 휴전선을 지구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생태공원을 만들자는 '휴전선 공원화' 프로젝트를 제안한 적이 있었다. 그야말로 '전쟁의 무기'를 녹여 '평화의 삽'을 만들자는 획기적 구상이었다.

이런 구상에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강원도 화천군이 비무장지대(DMZ) 등 한반도 분단 지역의 탄피를 모아 평화의 종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화천군은 한국전쟁 당시 사용됐던 탄피를 비무장지대와 민간인 출입 통제선 지역에서 수거해 다음달 무게 37.5t 높이 5m의 평화의 종 건립에 들어간다.

평화의 종이 세워지는 장소와 날짜도 상징적이다. 평화의 종 건립 장소는 남북 분단의 모순으로 탄생한 화천읍 풍산리 평화의 댐 주변 3000평이다. 그리고 건립 예정일은 인류 평화를 위해 만들어졌던 10월 24일 국제연합 창립일이다. 건립 연도는 2007년.

화천군은 국방부 등을 상대로 사업 설명회를 갖고 탄피 수거 작업에 들어갔다. 또 이라크 등 세계 분쟁 지역의 탄피도 평화의 종 제작에 투입한다. 화천군은 각국 대사관이나 NGO(비정부기구)에 탄피 수거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평화의 종이 설치되는 평화의 댐 주변에는 각국의 특이한 종을 엿볼 수 있는 세계 종 야외 전시장과 기념관도 같이 설치된다.

광복 60년이자 분단 60년을 맞아 동족상잔의 비극을 극복하기 위해 건립되는 평화의 종이 한반도와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평화의 메시지를 타종할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박명기 기자


"감히 라마신을 모독하다니 …."

프랑스 제화업체 미넬리가 자사 신발 제품 장식에 힌두교 라마신의 상징을 사용했다가 혼쭐이 났다. 프랑스 국적기인 에어프랑스 이용 거부 운동 등 힌두교 단체가 거세게 반발하자 문제의 신발을 전량 폐기키로 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힌두인권(HHR)은 라마신 모독에 항의해 에어프랑스 이용 거부 운동은 물론 인도 정부가 프랑스제 미라주 전투기를 구매하지 않도록 압력을 넣으라고 촉구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 단체는 또 신도들로 하여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 서한을 보내 파리의 2012년 올림픽 유치를 저지토록 했고 런던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커질 조짐이 보이자 미넬리는 HHR에 서한을 보내 "신앙을 해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용서를 청했다. 그리고 문제가 된 신발을 전량 수거해 힌두 전통과 감각에 맞는 방식으로 폐기하겠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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