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계절 영향있지만 완벽·비관주의자 많이 발생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2:25

가을이 되면 마음이 울적해진다는 사람을 주변에서 흔히 본다. 사람의 기분 상태는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햇빛의 양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는 봄에는 다소 기분이 올라가지만 가을이 되면 다소 기분이 가라앉는다.

특별히 우울해 할 일도 없는데 기분이 우울하고,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재미있는 것도 없고, 세상만사 아무 것도 신경 쓰고 싶지가 않다. 몸이 쉬 피로하고, 여기저기 아픈 것 같기도 하고, 무슨 병에 걸리지 않았나 걱정이 되기도 하고, 한숨만 자꾸 나온다. 집중도 되지 않고 자꾸만 깜빡 깜빡 하고, 무슨 생각을 하려고 해도 통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식욕도 없고, 밤에 잠도 오지 않는다. 겨우 잠이 들었다 싶으면 자꾸 깨고, 자고 일어나도 꿈만 꾸었지 제대로 잔 것 같지도 않다.

이런 증상들이 우울증이다. 임상에서는 이런 증상들이 2주 이상 거의 매일 하루 종일 지속되면 우울증이라고 진단한다. 요즘 같은 가을이면 실제로 이런 병적 우울증 환자들도 더 늘어난다.

우울증은 원인이 다양하다. 계절의 변화와 뇌의 생화학적 변화가 원인일 수도 있다. 우울증 때문에 자신이 할 일을 제대로 못할 정도이거나, 주변에서 보기에 전에 비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경우이거나,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정도가 되거나, 자살을 생각하는 정도라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우울증의 원인을 살펴보고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울증에 자주 빠지는 사람들은 완벽주의자인 경우가 비교적 흔하고 만사를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인지 치료도 도움이 된다.

다른 원인보다도 계절적 경향이 뚜렷한 사람에게는 빛 치료가 효과적일 수도 있다.

우울증은 거의 전부 치료하면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다만 우울 체질적 사람의 경우에는 자주 재발할 수 있으므로 장기적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 우울증은 치료하면 낫는 병이다.

정병철 기자
도움말=류인균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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