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에 폐렴 겹치면 '위험'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2:40

입원 환자의 4.45%… 해마다 2800여 명 사망

김대중 전 대통령(사진)이 세균성 폐렴으로 세브란스병원에서 다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병세는 폐렴 증상이지만 노환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 신부전증으로 콩팥 기능이 떨어진 데다 노화로 심장 기능마저 약화하면서 물과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폐로 향해 폐에 물이 찬 것으로 의료진은 분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이 폐렴을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50세 이상의 노인이나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이 폐렴에 걸리면 갑작스럽게 건강이 악화하는 만큼 쉽게 넘길 일이 아니다. 실제로 얼마 전 사망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드 국왕 역시 사망 전까지 폐렴과 고열에 시달렸다. 올 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탤런트 김무생 씨의 사망 원인도 폐렴이었다.

미국의 경우 해마다 6만여 명이 폐렴으로 숨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폐렴 환자가 전체 입원 환자의 4.45%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마다 2800여 명의 생명을 앗아갈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그런데도 폐렴이 심각한 질환으로 간주되지 않는 이유는 폐렴이 주로 합병증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심장병이 있던 환자가 폐렴에 걸려 사망하면 사인은 심장병으로 집계된다. 사망에 도화선이 된 폐렴은 간과되는 것이다.

노인들에게 폐렴이 무서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면역력이 떨어져 폐렴구균에 약한 데다 만성질환이 있다면 더 위험하다. 쉽게 말해 장작에 불을 붙이는 부싯돌 구실을 하는 게 바로 폐렴이다.

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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