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경찰´ 오마이 갓!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2:43

미 ´카트리나´ 재해때 일부 경찰관 약탈 앞장

고양이 보고 반찬가게 지키라는 격이었나.

경찰관이 알고 보니 강도였다면 어떤 심정일까. 도둑을 지키라고 준 권총을 갖고 오히려 약탈 행위에 앞장섰다면 시민의 분노는 어떤 정도일지 두말할 나위 없다. 그것도 후진국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 최고 선진국임을 자부하는 미국에서 벌어졌다면 할말을 잃게 된다.

사상 최악의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두 손과 두 발을 다 들었던 미국이 엎친 데 덮친 격의 말도 못할 어이없는 사태로 자존심에 먹칠을 했다. 카트리나 재해 때 약탈을 막았어야 할 경찰관들 중 일부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약탈 행위에 앞장섰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뉴올리언스 경찰은 지난 9월 30일(한국 시각) 카트리나 재해 때 일부 군중과 함께 약탈 행위에 가담했던 것으로 알려진 경찰관 10여 명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 오른 경찰관 중 4명은 이미 직위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런 데필로 뉴올리언스 경찰청 대변인은 "1750명의 경찰관 중 12명이 비행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약탈'이란 표현을 쓰지 않은 채 "카트리나 피해가 한창일 때 업무에 꼭 필요하지 않은 품목들을 '착복'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으나 이 말을 곧이들을 시민은 없을 듯.

특히 CNN은 "일부 경찰은 아예 호텔방에서 나흘간 술을 마시며 밤마다 약탈 행위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라고 보도했을 정도다.

뉴올리언스 시내 아메리호스트인호텔의 오스만 칸 사장은 "카트리나가 닥친 지난 8월 29일 밤 경찰 70여 명이 이 호텔로 진입한 뒤 약탈자들과 총격전을 벌이며 질서 유지에 나섰으나 이들 중 8명은 호텔 10층을 점거하고 약탈에 앞장섰다"라고 주장했다. 칸 사장은 "그들은 저녁 9~10시께 밖으로 나가 새벽 4시 30분께에는 아디다스 신발에서 롤렉스 시계에 이르기까지 온갖 물건들을 가지고 돌아왔다"라고 덧붙였다.

이 호텔의 한 직원도 "그들(8명)이 거의 항상 술을 마셨다. 10층에 보석, 제너레이터, 무기 등 약탈한 물건들이 쌓여 있는 것을 봤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뉴올리언스 경찰 249명은 이미 카트리나 엄습을 전후해 직무를 이탈한 혐의로 특별 재판을 받게 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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