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강진 "사망자 3만명 추정"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2:49

파키스탄 동북부 인도 국경 인근에서 8일 오전 발생한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만 명으로 추산되는 등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늘고 있다.

타리크 파푸크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노동통신장관은 9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강진으로 인한 카슈미르 지역 사망자가 3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CNN은 파키스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 확인된 사망자 수는 1만 명이라고 보도했다.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EU), 한국 등 세계 각국은 긴급 복구자금을 지원하고 구조팀을 파견키로 하는 등 구호 및 피해복구를 위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 지역인 카슈미르와 노스웨스트 프런티어는 접근이 쉽지 않은 오지인데다 통신망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정확한 피해 규모는 시간이 더 지나야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델리 주재 한국대사관의 차창순 영사도 "인도령 카슈미르에도 한국인 2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에는 주로 상업지역인 카라치와 라호르를 중심으로 350여 명의 교민들이 있으며 이슬라마바드에는 대사관 직원 등 일부 주재원만 거주하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 동북부의 인도 접경 지대에서 8일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알카에다가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샤우카트 술탄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항공정찰 결과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파키스탄 북부 산악지대인 만세라와 무자파라바드 및 그 인근지역"이라고 밝혔다.

험준한 산악지형을 자랑하는 만세라는 알-카에다의 비밀 훈련캠프가 있는 곳으로 미 정보당국이 의심하는 지역이다.

실제 뉴욕타임스는 지난 8월 만세라에 테러훈련 캠프가 운영되고 있다는 증거들이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 신문은 아프간에서 테러용의자로 붙잡힌 파키스탄 청년 등 여러 명을 인용해 그 같이 전하면서 이들의 훈련체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2년 넘게 행방이 묘연한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도 이번 지진의 영향을 받았을지 모른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빈 라덴은 파키스탄과 아프간 접경의 험준한 산악지대 동굴 속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파키스탄과 미국의 정보 당국은 추정해 왔다.



인접국 아프가니스탄도 피해
파키스탄을 강타한 지진은 인접국인 아프가니스탄도 흔들었다.
동부 난가르하르주에서 흙집 8채가 손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특히 수르크로아드 지역에서는 무너진 벽에 깔려 여자 어린이 1명이 숨졌다. 8일 오전 8시20분께 시작된 지진은 아프간에서 광범위하게 감지됐다고 내무부 관리가 전했다.




무너진 아파트 사상가 증가 우려
지진으로 무너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고층 아파트 2개동에는 75가구가 입주한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 관리는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도 몇 명이 매몰돼 있는지 말할 수 없다. 75가구가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가구원은 수백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사진)9일 파키스탄 수도 이스라마바드에서 90km 떨어진 발라코트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학생들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진 초등학교 잔해 위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시신을 찾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