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세계일주 101개국째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3:18

모험가 윤옥환씨 이집트 밟아
북녘에서 대장정 마무리 희망

"자전거를 타면 슈퍼맨이 된 기분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는 한국인 모험가 윤옥환 씨(43)가 지난 9일 마침내 101번째 나라로 이집트 땅을 밟았다. 2001년 7월 시작한 이후 현재 세 번째 계속되고 있는 그의 해외 원정 길을 거리로 따져 보면 약 20만km. 지구를 다섯 번 돌 만큼의 엄청난 장거리 여정이었다.

그의 자전거 바퀴가 지나간 국가는 이집트를 포함해 101개국에 달하고, 하루 평균 이동 거리는 200??이상이었다. 방문한 나라가 많은 만큼 그의 여권은 각국의 비자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낯선 땅에서 죽을 고비도 부지기수로 넘겼다. 첫 번째 원정 때는 러시아에서 교통사고로 중도 귀국해야 했고, 이번 3차 원정 중에는 수단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두 차례 납치됐다가 구사일생으로 탈출하기도 했다. 또 앙골라에서는 무장 강도들을 만나 금품을 털렸고, 치명적 말라리아도 네 차례나 걸렸지만 용케 살아났다.

하지만 여정이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다. 중동과 중남미 및 미국 땅이 미답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들 땅을 모두 밟고 나서 너무나 가깝지만 갈 수 없는 북녘 땅에서 힘차게 페달을 밟는 것으로 대장정을 끝내고 싶다고 했다.

윤 씨가 자전거에 모든 인생을 건 동기는 건강 때문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병치레가 유난히 잦았던 윤 씨의 건강 상태는 직장까지 그만둬야 할 정도로 심각했다. 그러나 1997년 말 큰 변화를 맞았다. 한강에 놀러 나갔다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는 '바로 저거다'라는 강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 후로 그는 자전거 타는 일에 모든 정력을 바쳤다. 2000년까지 자전거를 타고 한반도 남녘 땅을 서너 번이나 돌았다. 그 후부터 그가 페달을 밟는 자전거의 두 바퀴는 세계를 향해 나아갔다.

/카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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