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도 사투리 쓴다" 증명 인간 언어의 뿌리 주장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3:40

"사람만 사투리 쓰냐. 원숭이도 사투리 쓴다."

원숭이 울음소리가 사는 장소에 따라 일종의 방언이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같은 사실은 인간 언어의 뿌리가 원숭이의 울음소리임을 보여 주는 증거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교토대학 영장류연구소 연구팀은 규슈 남쪽 섬 지방에 사는 원숭이와 혼슈 중부에 사는 원숭이를 비교 연구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이 조사한 대상은 남부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 서식하는 일본 원숭이 23마리와 1956년 이 섬에서 중부 아이치현 이누야마시 오히라산으로 옮겨진 30마리의 울음소리. 이 원숭이들을 1990년부터 10년간 비교 조사했다.

원숭이는 무리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끽" 하는 소리를 낸다. 생후 6~8개월까지는 지역에 따른 차이가 없었지만 9개월째부터 야쿠시마 원숭이 쪽이 높은 음으로 울기 시작했다. 1~18세까지 연령별 울음소리의 크기는 야쿠시마 원숭이가 평균 780헤르츠, 오히라산 원숭이는 670헤르츠로 야쿠시마 원숭이가 110 헤르츠 높았다. 숲의 울창함에 따라 울음소리를 변화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 관계자는 "원숭이 울음소리의 지역차는 인간으로 치면 방언에 해당한다. 울음소리를 계승하는 것으로 보아 원숭이가 내는 소리는 인간 언어의 뿌리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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