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특집] 대입 마지막 관문 논술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3:52

기출문제로 실전처럼 써보자

정시의 경우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의 대부분은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수능 이후 약 한달 동안 효율적으로 논술을 대비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논술고사를 앞두고 최선의 대비를 위해서는 어떤 방식의 학습이 필요한지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 보도록 하자.

■ 너무 늦었다고? 무슨 소리?

단기간에 논술의 황제가 될 수 있는 길을 학생들에게 전수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슬프게도 논술에서는 단기간에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비법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잘 실천하지 못하는 극히 정상적 논술 훈련법을 최대한 집중해서 해나가는 수밖에 없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름길이나 편법을 찾아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면 안 그래도 모자라는 시간을 더 낭비할 뿐이다. 가장 표준적 학습이 최고의 학습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 읽을거리만으로는 오히려 백해무익(?)

물론 다양한 배경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논술이란 것은 글을 쓰는 시험이다. 따라서 얼마 남지 않은 짧은 기간 동안 새로운 배경 지식을 습득하는 독서보다는 글쓰기 훈련에 더 집중하는 편이 좋다. 책을 많이 읽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머릿속에 입력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실제 시험 현장에서 활용하는 데는 별 소용이 없다. 충분히 소화되지 않은 지식이 시험 현장에서 글의 내용에 제대로 반영되기 힘들다. 수험생들은 이미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에서 수많은 지식을 접하였기 때문에 그 지식을 적절히 활용만 하더라도 그 수준은 상당하다.

■ 그렇다면 글쓰기는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논술 시험 시간은 짧게는 90분에서 많게는 150분까지 대체로 비슷하다. 하지만 연습 초기에서부터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시험시간에 맞추어 글쓰기 연습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소위 파이널 기간 (통상 일주일에서 열흘 전 정도의 기간을 말한다) 전까지는 시간에 구애를 받지 말고, 다양한 방식으로 구상을 하고, 자기 나름대로의 일정한 논술 규칙을 설정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논술에 있어서 최고의 방법이란 없지만, 그나마 최선을 찾는다면 이것이 바로 논술 학습의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파이널 기간에 이르면 본인이 지원한 학교의 경향과 시간배점에 유의하면서 글쓰기 훈련을 지속해야 한다.

■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대비해야 하는가?

학교 홈페이지나 기타 논술관련 홈페이지들을 살펴보면, 학교별 기출문제가 총망라되어 있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논술 경향에 따라 기출문제의 탐색이 고득점의 기본이다. 우선 지망 대학의 기출 문제는 최근 5년간 문제를 수시와 정시 구분하지 말고 모두 풀어 보는 것이 좋다. 어떤 특별한 경향을 파악해서 문제를 찍어 보려는 쓸데없는 노력은 할 필요 없다. 단지 문제들의 일반적인 특징, 공통점, 형식적 특징 정도에만 익숙해지면 되고, 중요한 것은 한 문제, 한 문제 심혈을 기울여 실전처럼 써보는 것이다. 각 대학 홈페이지에 소개된 기출문제와 해설, 또 모의고사 문제 등을 꼭 참고해야 한다. 그리고 지망할 대학의 논술 문제가 아니더라도 시간이 남는다면 다른 대학의 기출 문제도 꾸준히 풀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출 문제는 어느 대학이건 출제위원단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문제들이므로 연습 문제로서도 최상의 역할을 할 수 있다.

■ 한번 쓰고 나면 끝?

반드시 글을 마무리짓고 난 후에는 선생님이나,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평가를 받고, 첨삭을 받는 것이 좋다. 혼자서 지속적인 연습만으로도 물론 논술 능력을 충분히 배양할 수 있는 것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일정부분의 조언을 얻는 것은 더 효율적인 방법이다. 만약 첨삭을 받기가 어렵다면, 함께 논술 준비를 하는 친구들과 돌려보고 평가를 해보는 방법도 권장하고 싶다.

평가의 과정에서 나왔던 본인의 고칠 점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번 잘못 든 논술작성에서의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더 익숙해지기 전에 고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며, 평가의 과정에서 지적받은 점을 토대로 다시 한번 반복 논술문 작성이 필요하다. 이렇게 다시 쓴 글은 자연스레 내 것으로 배양될 수 있다.

■ 새로운 경향에 대비하고, 내 것으로 소화하자.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라인 제시로 인하여, 모든 대학에서 논술의 영어 제시문은 출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영어의 능력을 측정할 수 없기에 각 대학에서는 차별화된 논술 제시문을 출제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국한문 혼용 제시문은 기본이며, 도표, 그림 등 복잡하고, 다양한 유형의 제시문이 예상되는 바, 각 수험생들은 여러 유형을 조금씩 익히면서 막상 문제가 출제되었을 경우 당황스러움을 최소화해야 한다. 최근 몇 년간의 기출문제들을 보면, 도표나 그림 형태의 문제들을 쉽게 접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제시문에서는 다양한 쟁점들이 나열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문제, 어떠한 입장을 취하든 상관없이 자신만의 일정한 관점을 형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연주의, 생태주의에 관련된 문제가 출제된다면, 긍정의 입장이든, 부정의 입장이든 그것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만의 관점을 갖고,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면 그것이 모범답안이 된다. 이런 관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배경 지식을 학습할 때 정보를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섭취된 영양소를 쟁점과 관련된 이론의 근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에서 논지를 제시하는데, 다른 의견까지도 수렴하는 과정은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올바른 논술 훈련 핵심 요약

1. 제시문을 통해서 파악할 내용이 몇 가지이며 논술할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점검해야 한다.

2. 제시문에 나타난 글의 핵심 내용을 자신의 표현으로 간략하게 요약하는 연습을 한다.

3. 한 편의 논술문을 작성한 후 반드시 선생님으로부터 첨삭을 받아 보아야 한다. 그리고 문제점을 점검한 후 다시 한번 논술문을 작성해야 한다.

4. 답안이 논지에서 조금 어긋나더라도 본인이 논리적인 근거를 들 수 있어야 한다.

5. 논술에서 누구나 알지만, 가장 익히기 어려운 것. 통념을 깨뜨리는 창의적 발상이 차별화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6. 문제의 해결 방안이나 방법에 대한 문제는 문제점의 근본부터 차분히 되짚어 봐야 한다.

7. 사고과정에서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는 무엇이며, 그것이 글의 내용에 부합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8. 여러 가지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을 때에는 양자의 관점이 모순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가 다른 하나의 필요충분조건의 논리로 제시하는 것이 좋다.

강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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