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오류 있지만 억울하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3:54

노 이사장 주장 강력 반박

황우석 진실은?

황우석 서울대 석좌 교수의 배아 줄기세포 배양 성공 여부를 둘러싼 진위 논란이 확산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황 교수는 측근을 통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전 8시 9분께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 수의대 연구실로 복귀한 황 교수는 전날 오후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줄기세포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이날 밤 자신을 찾아온 후배 장 모 씨에게 이 같은 심경을 밝히며 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일보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황 교수는 "이번 연구에 버금가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가짜 논란이 있는) 이번 연구도 3개월만 시간을 주면 똑같이 다시 입증해 보일 수 있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황 교수는 이어 "노 이사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줄기세포 복제를 얼마든지 입증할 수 있다. 줄기세포가 없다고 하려면 (이를 제보했다는) 김선종(미국 체류 중) 연구원을 직접 데려와서 하라고 해라"고 말했다고 한다.

황 교수를 지지하는 인터넷 사이트 아이러브 황우석(cafe.daum.net/ilovehws)의 운영자도 "황 교수가 '우리는 줄기세포를 언제든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운영자는 16일 새벽 0시 29분에 올린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제목의 글에서 "황교수에게 아까 들었다. 환자 유래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확립 기술은 분명히 있다는 것이 황우석 박사님의 확고부동한 확신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 지성은 없고 광풍만 불어댄다"라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 황 교수는 조선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선 "일부 문제가 있지만 기다려 달라. 사진에 오류가 있는 건 확실하다"라고 말해 일부 오류가 있음을 내비쳤다.

안규리 서울대 의대교수는 "나는 황 교수가 '줄기세포가 없다'는 이야기를 말하는 것을 직접 들은 적이 없고 노 이사장이 병원을 나가면서 '줄기세포가 하나도 없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최근 언론 보도와 줄기 세포 진위 여부와 관련, 황 교수는 감정 기복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MBC 이 방영될 당시 황 교수 입원실에서는 웃음소리가 들렸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황 교수가 TV를 보면서 큰소리로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가 자신감을 드러낸 것인지 아니면 실소를 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황 교수의 한 측근은 황 교수가 '명백한 오보다. 노 이사장을 만나 참담한 심정이라는 말 자체를 한 적이 없다. 논문을 철회하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너무 억울하다. 언론중재위에 정정 보도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황 교수는 16일 오전 검정색 양복에 넥타이 차림으로 취재진에 둘러싸여 입을 굳게 다문 채 침통한 표정으로 연구실로 들어갔다. 극도로 피곤한 기색으로 눈이 충혈돼 보였던 황 교수는 취재진들을 향해 조용한 목소리로 "수고하십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굳은 표정으로 홀로 연구실로 들어섰다.

황 교수는 이날 오전 7시 36분께 이병천 교수와 함께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을 출발했다. 이에 앞서 황 교수가 입원했던 병실로는 자정을 넘어서까지 측근들이 머물렀으며 16일 새벽 2시가 지나서야 병실 불이 꺼졌다.

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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