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페셜] 부동산 재테크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3:58

정확한 정보·판단이 부와 가난 갈라

강원도 정선 카지노의 설문 조사에 의하면 카지노 고객의 70%가 게임의 룰을 잘 숙지하지 못한 채 게임을 시작한다고 한다. 이에 맞서는 딜러는 게임의 룰에 정통한 딜러, 더구나 그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매 시간 휴식을 가지며 교체 투입된다고 한다. 이러니 밤 새 잠 못 잔 상태에서 딜러에 맞서는 고객들에게 애시당초 이기는 게임은 언감생심이다.

그러나 과연 게임뿐일까 ?

우리는 일생 일대의 가장 큰 게임인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도 '게임의 룰도 모르고 정확한 지식이나 정보 없이' 아파트를 사고 판다. 나 역시 "게임의 룰을 어느 정도 알게 되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깨달은 것은 집을 사고 난 한참 후였다.

오랜만에 만나는 예전의 지인들은 가끔 나에게 항의를 한다. "왜 그동안 연락 없이 지냈느냐"고, "3~4년 전에만 연락해서 자기한테 아파트를 사라는 이야기만 해 줬으면 자기도 지금 부자가 되었을 텐데"하고 말이다.

필자가 5년 전부터 강남이나 송파 그리고 목동이나 강동 지역의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를 사라고 인터넷을 통해 설파했을 때도 그들은 여전히 엉뚱한 지역의 분양권을 사고 미분양 아파트를 중도금 무이자 할부로 사고 테마 상가를 사고 오피스텔을 샀던 것이다. 그들이 산 아파트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에도 매매가 안되고 임대 보장을 약속했던 상가나 오피스텔은 아직도 공실이다.

그 후 "내 집 하나 잘 사면 10가지 재테크 안 부럽다" 다고 설파했을 때도 그들은 아직 2주택이나 3주택의 허상에서 혹은 수익형이라는 말에 현혹되어 더 큰 집으로 갈아타지 못하고 투지용으로 입지가 안 좋은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매매하곤 했다.

그러나 필자가 책을 통해서 혹은 강연을 통하여 만난 사람들 중에도 실천하는 사람을 많지 않았다. 팔자 말을 반신반의 하면서 갖가지 핑계를 대면서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

결국 정말로 자신이 터득하지 않고 그냥 주어진 정보는 아무리 다른 사람이 떠든다고 해도 '소 귀에 경읽기'였던 것이다.

물론 현실에 만족하면서 부동산 불로소득의(누구는 그 것을 불로소득이 아니라고 한다 )마술을 마치 로또의 당첨금처럼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필자는 이런 사람들이 사회를 지탱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이재(?)에 밝아서 대박을 꿈 꾼다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는가 ?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어진 정보를 이용하여 투자와 주거의 최상 조합으로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을 비난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간접적으로 상대적인 재산상의 피해를 당하기 때문이다.

내 집 하나 장만하면서 대박을 꿈꾸라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평생 한두 번 하는 일생일대의 가장 큰 쇼핑을 자신만의 잣대를 가지고 정보 없이 무모하게 저지르지 말라는 것이다.

확실히 인터넷의 등장은 아파트 값의 차별화를 가지고 왔다. 매주 오르는 아파트를 파악할 수 있는데 누가 오르는 아파트를 사지 않겠는가 ? 그러나 정보에 밝아진 사람들이 늘어나는 만큼 상대적으로 정보에 더 소외된 사람들이 많아졌다. 소위 강남에 집이 있는 사람들만 빼 놓고는 가만히 있어도 부동산 정보격차(Digital Divide)의 피해자가 된 꼴이다.

하나의 정보로 판단한 한 번의 선택이 미래의 부와 가난을 가르는 세상이다.

실패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의 정보 능력을 한 번 점검해 볼 일이다.

부동산 칼럼니스트 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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