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3 00:00

서울대 조사위 중간 발표

"2개 세포주서 얻은 결과를 11개로 불려 고의적으로 조작했다"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위원장 정명희)는 23일 오전 11시 서울대 대학본부 4층 회의실에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위는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단순한 실수에 의한 오류로 볼 수 없고 2개의 세포주에서 얻어진 결과를 11개로 불려서 만들어낸 고의적 조작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황 교수팀이 논문에서 체세포 복제를 통해 만들었다고 하는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주가 11개로 보고했으나 논문 투고 시점인 3월 15일에는 2번, 3번라인 등 2개만 존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논문에 제시된 9개중 4개는 오염사고로 죽어버렸고 2개는 장부상에 줄기세포 형성 기록이 없으며 나머지 3개는 '콜로니'(세포덩어리) 상태로 관찰됐지만 논문 제출시점에는 줄기세포로서 성질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게 조사위의 설명이다.

조사위는 논문의 DNA 지문분석 데이터와 관련, "논문에서는 줄기세포와 핵을 제공한 환자 체세포의 DNA를 각각 분석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2.3번을 제외한 나머지 9종은 한 환자의 체세포를 두 튜브로 나눠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두 데이터가 동일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조사위는 설명했다.

또한 테라토마(기형암:줄기세포가 다른 세포로 분화되는지 확인할 수 있음)는 실제로 2.3번 2개의 세포주에 대해서만 형성된 것이 확인됐다.

조사위는 "논문에는 7개의 세포주에 대해 테라토마가 형성됐다고 보고한 뒤 추후 3개로 정정했으나 조사결과 2-3번 2개에서만 테라토마 형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조사위는 2.3번 세포주가 체세포복제 줄기세포인지 여부는 22일 의뢰한 DNA 분석 결과가 나오면 확인될 수 있다. 조사위는 2004년 논문에 대해 제기된 의혹과 복제개 스너피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검증할 예정이다.

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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