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이젠 국민적 '동네북'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3 00:15

패러디 동영상, 비하 어록·유머 등 봇볼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국민적 조롱 대상자로 전락했다. 누리꾼들은 황 교수를 '무뇌충'에 비유하며 패러디와 비하 어록과 유머 등을 쏟아내면서 황 교수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 혐오는 극한에까지 치달은 듯한 모습을 내비쳐 국민적 영웅에서 동네북으로 전락한 황 교수의 처지는 씁쓰레함을 더해 주고 있다.

패러디 사진의 보고인 디씨인사이드에는 황 교수를 '황 교주'로 비하한 각종 패러디들이 쏟아지고 있다. 태국 영화 <옹박> 의 포스터를 바탕으로 해 '자료는 없다', '황박=야부리의 후예' 등의 문구를 써 넣은 패러디 작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페러디 동영상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파문을 '황OO의 난'이라고 이름지은 뒤 난을 진압한 주요 공신까지 나름의 기준에 맞춰 발표했다. 1등급 태극무공훈장은 MBC , 2등급 을지무공훈장은 '사이언스 상륙 작전을 위한 결정적 조작 증거를 제보한 BRIC과 사이엔지', 3등급은 황 교수 사태를 집중 부각시킨 언론을 선정했다.

황 교수 비하 유머와 어록도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황 교수가 체세포 복제에 대해 그럴듯하게 설명한 것에 대해 "남대문에 가 보지 않은 사람이 남대문을 자세히 묘사한 대표적 사례"라고 비꼬았다.

황 교수가 자신의 논문에 대해 밝힌 것을 어록으로 묶은 후 비하했다. 황 교수가 "제 경험에 따르면"을 인용한 것은 "한 번 실험했다", "여러 사례를 보면"은 "두 번 실험", "일련의 사례들을 보면"은 "세 번 실험",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듯이"는 "나 말고 몇몇은 더 그렇게 생각한다", "오차를 허용하는 범외 내에서"는 "이 연구 결과는 틀렸다", "실험 결과를 통계적 관점에 따라 해석하면"은 "적당히 때려맞춰 보면"식이다. 또 "내 논문이 이 분야에 있어서의 추가적 연구들에 자극이 되기를 바랍니다"는 "저는 이제 그만둘래요"로 해석했다.

이외에도 황 교수를 비하한 동영상이 만들어지는가 하면 논술 학원가에선 황 교수 사태가 대입 논술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심지어는 한 개그 프로의 개그 소재로 활용되는가 하면 드라마 속 패러디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조롱이 극적 혐오감으로 치달으면서 자칫 명예훼손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재만 변호사는 "황 교수를 마치 '사기꾼'과 '범죄자' 등으로 묘사할 경우 명예를 훼손해 법적 문제로까지 비화할 수 있다"며 "누리꾼들은 인격 침해 내용을 올리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디씨인사이드는 명예훼손 법리에 걸릴 만한 대표적 원본 이미지 사진들을 스스로 삭제했다.

정병철 기자




"줄기세포는 거짓…스너피는 사실"

"2004년. 2005년 논문 데이터는 모두 조작됐다. 환자 맞춤형 복제 배아 줄기세포는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난자 제공에 황우석 교수가 직접 관여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위원장 정명희)가 황우석 서울대 교수 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도 2005년 논문처럼 조작됐고 황 교수의 줄기세포 원천 기술도 독창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대 조사위는 10일 오전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위는 황 교수 팀은 2005년 논문에서 주장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뿐 아니라 2005년 논문의 기반이 되는 2004년 논문의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주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주가 만들어졌다는 어떤 입증 자료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DNA 지문 분석 결과 공여자 A 씨의 유전자와 1번 줄기세포가 일치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치하는 것으로 데이터를 조작하여 2004년 논문을 쓴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위는 황 교수는 두 개의 줄기세포를 가지고 열한 개 줄기세포의 데이터를 만들어 냈고, 그 두 개의 줄기세포도 체세포 복제가 아닌 수정란 줄기세포였다고 밝혔다.

복제개 스너피의 복제 진위와 관련, 조사위는 근친 교배와 복제개 사이의 차이를 구분해 주는 27종의 표지자에 대한 분석과 미토콘드리아의 유전자 분석 결과 스너피는 타이의 체세포에서 복제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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