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덕담으로는 로또 당첨보다도 역시 건강이 최고.
인터넷포털 야후코리아와 KBS 해피FM이 공동으로 네티즌 1만 114명을 대상으로 한 설 관련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7.3%가 로또 대박이나 사업 번창보다는 건강에 대한 덕담을 듣고 싶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회사 일(사업 일) 잘 되고 부자돼라"는 덕담이 37.8%를 차지했고, 로또 대박을 원한 사람은 10.1%에 그쳤다.
또한 그동안 주부들을 괴롭혀 온 설 기간 가사 분담에서도 남성들의 의식이 많이 변했음을 보여 줬다. 설문에 참여한 남성 7147명 중 32.8%(2340명)는 "발 벗고 나서겠다"라고 답했으며, 24%(1714명)는 "눈치껏 돕겠다", 21.6%(1541명)은 "마지못해 돕다가 슬슬 피하겠다"라고 밝혀 도와 줄 의사가 있는 남성 응답자는 78.3%에 달했다. 하지만 여성 설문 참여자 2967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7.7%(1415명)는 "남자들이 전혀 도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아직까지 남성들의 명절 가사 분담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연휴 동안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선택도 남녀간 차이를 보여 남성들은 `부모와 친척과 보내겠다`는 의견이 68.6%에 달했으나, 여성은 40.5%에 그쳤다. 대신 "여행을 가고 싶다"는 의견은 여성이 35.5%를 보인 반면 남성은 12.1%에 머물렀다.
그 밖에 예상되는 세뱃돈 수입과 지출을 묻는 질문에는 "10만 원 이하가 될 것"이라는 답변이 37.7%로 가장 많았다. 10만~20만 원 사이가 그 다음(31.6%)이었으며, 40만 원 이상으로 답한 사람도 9.5%나 됐다.
김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