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참살이(웰빙) 메뉴인 비빔국수가 세계 최고 기내식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국제기내식협회(ITCA: International Travel Catering Association) 연차 총회에서 대한항공이 머큐리상에 출품한 비빔국수가 최우수 기내식(금상)으로 뽑혔다. 대한항공은 1998년에도 기내식 부문에 비빔밥을 출품해 최우수상(금상)을 수상한 데 이어 8년 만에 비빔국수로 두 번째 영광을 차지했다.
ITCA가 수여하는 머큐리상은 기내식 부문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이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서 ▲기내식 ▲기내 서비스 ▲설비 ▲기술 개발 ▲시스템 및 프로세스 개발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비빔국수의 이번 머큐리상 수상은 비빔밥에 이어 한국 음식 문화의 세계화 확대에도 큰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빔밥 이후 지속적으로 한식 메뉴 개발을 통해 이루어진 결실인 비빔국수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부 노선에 서비스하기 시작해 승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어 왔다.
기내식 비빔국수는 9단계에 걸친 특수 숙성 기법을 개발, 오랜 비행 시간에도 승객들이 방금 조리한 것처럼 쫄깃쫄깃하고 맛있는 면발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맛과 영양이 뛰어나면서도 열량이 낮은 대표적 참살이 식품의 하나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내.외국인들로부터 보다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비빔국수 서비스 제공 노선을 현재 미국 노선(뉴욕.시카고.워싱턴.애틀랜타.댈러스)에서 유럽 및 대양주 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