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농심 신라면배 바둑] 본선 6국 원성진-미무라
일간스포츠

입력 2006.03.20 11:00

일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본선 5국 총보(1~236)

미무라 9단이 큰 실수 없이 두텁게 둔 백의 명국. 류싱 7단은 부산에 와서 고래고기라도 먹은 듯 마지막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으나 초반의 열세를 만회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흑의 초반 실수를 틈타 우위를 점한 뒤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한 백의 기본기가 돋보이는 승리였다. 패착은 우중앙 흑 101. 여기서는 106의 곳으로 젖혀 바꿔치기를 유도했어야 했다.
아무튼 일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막식 전까지는 새롭게 적용된 국적별 출전 규정 때문에 한국·중국의 용병들이 정상에 포진돼 있는 일본의 처지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어쩌면 ‘순수 일본 국적 기사들로만 팀을 구성했다가 참패를 당하면 팬들에게 면목이 없다’는 마음가짐이 오히려 적당한 자극이 되어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네 나오키라는 주장급 거물이 먼저 나온 것이긴 하나 어쨌든 1라운드 베이징대회에서 2승으로 선두를 차지했고. 2라운드 부산대회에서도 선승을 올리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승을 노리는 미무라 9단과 겨룰 한국의 출전자는 ‘원펀치’ 원성진 7단. 2년 전 부산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한국 우승의 견인차가 됐던 기억이 생생하다. 236수 끝 백 불계승.
201. 207. 213. 219…195/205…95/204. 210. 216. 222…198.

승자와 패자. 대국을 마친 후 가진 복기 도중 밝게 웃는 미무라 9단(왼쪽)과 침통한 류싱 7단의 표정이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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