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21일 전군에서 처음으로 프로게이머를 병사로 모집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22일 모집공고를 내고 4월 5명의 프로게이머를 선발, 6월 말 입대 후 6주간 기본군사훈련을 시킨 뒤 공군본부 중앙전산소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선발된 프로게이머 병사들은 공군과 관련한 워게임 프로그램 개발시 게임 테스터로 참여해 워게임 개발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는다. 또 e-스포츠 관련 동아리 활동에도 투입돼 신세대 장병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등 병영문화 개선에도 일조하게 된다. 공군은 국내 주요 게임대회에 개인 자격이 아닌 공군대표로서 이들의 출전을 허용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 e스포츠협회 제훈호 이사는 "e-스포츠 프로게이머의 경우 장기간 훈련을 하지 못하면 기량이 급격히 저하된다"며 "프로게이머의 특기병 인정은 e-스포츠가 축하할 일이다. 협회는 공군과 MOU를 체결, 선수 신분 확인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발되는 병사들이 국내 게임대회에 출전하더라도 신분은 상금 획득과는 무관한 아마추어가 될 전망이다.
박명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