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순례]조르지오 아르마니 (상) 옷은 날개…몸을 따라 흐른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6.05.09 09:37

자연 속 소재, 디테일 생략…한 벌당 200~250g 넘지 않아

왜 성공한 비즈니스맨들은 가장 입고 싶어하는 옷으로 아르마니를 선택하는가?

조지 클루니.더스틴 호프먼.장쯔이.애슐리 주드.잭 니컬슨.에릭 크랩튼 등의 스타들은 아르마니 옷에 열광한다. 지성미와 우아함이 의상에 자연스럽게 배어 있기 때문이다. 아르마니는 이들에 대해 "일하는 사람들 중에 스타들이 포함되어 있을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한다. 아르마니 옷 철학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발언이다. 그럼 아르마니는 왜 그렇게 일하는 사람에 집착하는가?




■의학도에서 패션계로

가수를 지망했던 샤넬이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다 패션계로 왔듯이 아르마니도 27세까지는 패션과 거리가 멀었다. 패션의 중심지 밀라노의 외곽에 위치한 피아첸차에서 운수회사 매니저의 아들로 태어난 아르마니는 가족의 뜻에 따라 의대로 진학한다. 군에서 의료 보조원으로 일하던 그는 제대 후 갑자기 백화점 디스플레이를 맡게 되었는데 너무 시대를 앞서간다는 이유로 구매부로 밀려났다. 하지만 의상에 대한 열정은 곧 실력으로 드러나 정식 패션 디자이너로 채용되었다.

처음부터 패션계로 진출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을 위한 패션을 강조한 것으로 보여진다.



■남성미를 접목한 여성옷에 열광

아르마니는 "남자와 여자 옷은 별개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유니섹스 스타일을 즐기지 않는다"라고 밝힌다. 그러나 아르마니의 여성 고객들이 아르마니 브랜드에 집착하는 것은 남성 재킷 스타일에 여성스러움을 가미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남녀를 불문하고 자유에 대한 공감과 동경이 다르지 않다는 그의 철학 `공간과 자유의 미`를 보여 준다.

즉, 그는 남성복의 이미지와 스포티한 감각을 여성복에 살리는 수법에 실루엣과 소재의 변화를 통하여 여성스러운 성숙미를 표현한 것이다. 화려함보다는 심플함과 자유스러운 아르마니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옷, 그가 추구하는 패션 철학이다.



■몸을 따라 흐르는 옷

일반 옷의 반의 무게로 옷 한 벌당 200~250g을 넘는 옷이 없다. 입어 보면 옷이 무척 가볍다는 평가를 쉽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아르마니의 모든 상품이 무접착 심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모든 소재를 구하고 룩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모든 디테일을 배제한다. 딱딱한 느낌 때문에 옷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곡선에 따라 옷도 같이 흘러내린다.





■고객은 패션의 희생물이 되어선 안 된다.

아르마니가 1973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성공적 패션 왕국을 이룰 수 있었던 중요한 요소는 그의 재능과 사업가적 정신에서 비롯된다. 아르마니의 창조력은 사회 변화와 고객의 기호 및 욕구의 변화를 그의 작품에 훌륭하게 반영하는 데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나치게 패션을 강요하는 것은 고객을 무시하는 것이다. 나는 이와는 반대로 한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고객들이 패션의 희생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의상을 통해서 세련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오늘날 그는 전 세계 매장에서 7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세계적 패션 왕국을 설립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은 24개 라이선스로 전 세계에 명성이 알려졌다.

강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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