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남성미...모델이 차로 환생했나
일간스포츠

입력 2006.05.15 09:26

최규섭 기자의 손자병법 쌍용자동차 `액티언 스포츠'편


옛날에 전쟁을 잘하는 사람은 먼저 이길 수 없도록 만들고 이로써 적을 이길 수 있기를 기다렸다.
(昔之善戰者 先爲不可勝 以待敵之可勝: 孫子兵法 第四 軍形篇)
죽은 영혼이 다른 시체를 빌려 부활한다.
(借尸還魂: 兵法 三十六計 攻戰計 第十四計)




눈은 헤드라이트, 옆모습ㆍ뒷모습도 흡사
흙구름 일으키며 사막질주...역동성 부각


악비는 중국 남송 초기의 무장.학자.서예가였다. 당시 천하를 휩쓸 듯 맹위를 떨쳤던 금과 맞서 싸우며, `바람 앞의 촛불` 같았던 송을 지킨 `구국의 영웅`으로 악왕묘에 배향된 명장이다.

전장터에서 말을 달리고 싸우던 그가 어느 날 도성인 건강에 잠시 돌아와 고종을 만나 간언했다.

"이전에 신에게 좋은 말 두 필이 있었습니다. 그 말들은 보통 말의 몇 배나 먹는 데다 식성도 까다로워 물과 먹이가 조금만 더러워도 거들떠보지 않아 관리하는 데 많은 공을 들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몇 백리를 달려도 가쁜 숨은커녕 땀조차 흘리지 않을 만큼 매우 뛰어난 말들이었습니다. 중책을 맡아도 되는 훌륭한 재목들이나 불행하게도 이 말들은 모두 죽고 없습니다.



신이 지금 타고 다니는 말은 아무 먹이나 물을 잘 먹습니다. 달릴 때면 처음에는 신에 겨워하는 등 제법 괜찮은 말이죠. 그렇지만 백 리도 못 가 숨을 헐떡이며 땀을 줄줄 흘립니다. 보살피는 데 별다른 공을 들이지 않아도 되지만 뒷심이 달리는 둔한 재목일 따름입니다."

흔히 암유법(暗喩法)을 거론할 때 인용되는 고사다. 악비는 말을 인재에 비유, 인재를 아끼고 귀중하게 여길 것을 충언했다. 고종은 "아주 훌륭한 말씀이오"라며 충신의 참뜻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말하는 자 뜻이 있고, 듣는 자 뜻을 새긴다"는 말처럼 "인재를 아껴야 한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군주와 신하 모두 암유된 속뜻을 이해하고 주고받았다.

태상노군의 제자 이현은 전설상 인물이다. 그가 스승을 따라 신선세계에 노니러 갈 때 육체는 놓아 두고 혼만 하늘로 갔다. 그가 7일 후 인간세상으로 되돌아왔을 때 자신의 몸을 찾을 수 없었다. 제자가 이미 화장해 버렸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그는 막 죽은 다른 사람의 몸을 빌려 환생했다.

새로 온에어된 쌍용자동차의 신개념 SUT(Sports Utility Truck) `액티언 스포츠` 편은 독특한 제작 기법과 크리에이티브가 흥미롭다. 액티언 스포츠를 남성 모델의 신체 부위에 비유해 설명하는 크리에이티브가 이색적으로 눈길을 끈다.

모델의 오른쪽 눈이 클로즈업된다. 멋지다. 또한 강해 보인다. 뒤이어 세련되고 멋진 액티언 스포츠의 오른쪽 헤드라이트가 나타난다.

이번에는 모델의 옆모습이 보인다. 유려하다. 이윽고 액티언 스포츠의 매끄러운 옆모습이 자태를 드러낸다.

계속해서 모델과 액티언 스포츠의 윗모습과 뒷모습이 크로스오버돼 보여진다.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그래도 그 누구나 `모델의 눈.옆모습 …=액티언 스포츠의 헤드라이트.옆모습 …` 등식이 성립함을 쉽게 깨닫는다.



암유와 함께 활유(活喩)도 빼어나다. 인간이 액티언 스포츠를 빌려 태어난 듯싶다. 그 인간은 드넓은 사막을 질주한다. 휘날리는 흙구름은 강인한 남성미를 더욱 아름답게 느끼게 해 준다.

그래서 모델은 웃는다. 무척이나 만족한 듯이. 그리고 외친다. "여유를 보여라!"

최규섭 기획취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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