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은 몸불균형 해소 위한 몸부림
일간스포츠

입력 2006.05.29 13:43

오장육부 열 다스려줘야 땀 억제

체온 중추가 비정상적 체온 상승을 감지하여 땀으로 분출하는 다한증은 한방에선 전체적 체액 순환 시스템의 문제로 본다. 한마디로 다한증은 우리 몸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다.

오장육부 기능은 멀쩡한데 다한증만 나타나는 경우는 없다. 우리 인체의 어느 한 부분이 증상이 심해 혈액 순환이 나쁘고 염증이 생기면 다른 장기의 압력이나 온도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 영향을 오장육부에서 견뎌 내면 피부나 팔다리를 통해 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비정상적 체온과 압력 상승이란 오장육부의 열을 말한다. 다한증을 단순히 땀구멍만의 문제로 국한해 생각해선 안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심장의 열은 주로 겨드랑이나 손발에. 위장의 열은 얼굴이나 머리에. 그리고 신장의 열은 사타구니나 머리에 땀으로 각각 나타난다. 물론 어느 한 장기의 매우 심한 염증뿐만 아니라 신경 경로 자체의 문제를 초래하는 중풍·척수 종양·파킨슨병 등에서도 발한 장애를 나타낼 수 있으나 임상에서는 그리 흔한 경우가 아니다.

한방에선 다한증 환자에겐 황기·백출·계지·마황근·작약을 재료로 한 옥경풍산탕을 기본적으로 처방한다. 신체 부위별. 즉 머리·겨드랑이·사타구니에 땀이 많은 환자는 각각 적봉령탕·용담사간탕·육미지황탕을 쓴다. 침요법으로는 머리는 족양명위경. 겨드랑이는 쓸개 경락에 속하는 족입읍과 태계를 자극해 주는 족소양담경을. 사타구니는 족소음신경으로 치료한다. 이러한 처방은 심장·위·신장의 열을 내림으로써 과도한 땀 배출을 억제시켜 주는 구실을 한다.

전체적 체액의 순환. 오장육부 기능의 항진과 저하를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증상이 심하다고 땀구멍을 틀어막으면 다른 부위에 땀 분비가 늘어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생길 수도 있고. 그 피해가 그 인접 장기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불씨를 안 잡아 주면 그 열은 어디로 튀어오를지 알 수 없는 이치와 같다.

유호상 자연한의원 원장 <328s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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