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브랜드 ‘준명품족’ 뜬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6.07.18 13:15

5만~6만원대 의류·잡화 제품 매출 쑥쑥
온라인 쇼핑업계도 차별된 쇼핑 공간 제공

“명품은 비용이 감당이 안돼 요즘에는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없고 품질 면에서 명품에 뒤지지 않는 제품을 구매해요. 너무 저가는 남들의 이목도 있고 품질 면에서 다소 뒤지는 것 같아 중·고가대 브랜드인 나만의 브랜드를 찾아 구매하고 있습니다.”

올해 신혼 생활을 시작한 정수경(31·서울 양천구 신정동)씨. 결혼 전만 하더라도 친구들 사이에서 속칭 ‘명품족‘으로 소문난 그녀였지만 가정을 꾸리자 180도 달라졌다. 결혼 전에는 항상 백화점·전문점에서 유명 메이커만 구입했지만 한 가정을 꾸리다 보니 경제적 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친구들과 남들 이목 때문에 막 입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남들이 잘 모르면서 품질도 좋은 온라인 쇼핑의 준명품에 눈을 돌렸다.

이처럼 경제적 부담을 덜면서도 명품을 추구하는 고급 소비 성향을 충족시켜 주는 매스티지가 온라인 쇼핑몰 주 소비층에 깊숙하게 파고들고 있다.

매스티지(Masstige)란 대중 제품(Mass Product)과 명품(Prestige Product)의 징검다리 격인 중·고가 ‘준명품’ 또는 ‘신명품’을 말한다. 과거 미국의 핸드백·액세서리 브랜드인 코치·미우미우 등 명품 브랜드가 젊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가격을 낮춰 내놓은 세컨드 브랜드 등도 이에 속한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6월 3~10만원대 고품격 브랜드인 지시크릿(G-SECRET)을 론칭한 이후 다양한 품목으로 매출이 대폭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현황을 보면 과거 패션·의류 등 2만원대 이하의 비교적 저가 제품들의 비중이 패션·의류·잡화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했던 것이 준명품 카테고리인 지시크릿을 운영한 이후 30%로 낮아졌다. 반면 3~10만원대 중고가 브랜드는 대폭적으로 늘었다. 주요 상품으로는 3만~5만원대 토오픈 슈즈가 하루 1000건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며. 프린팅 원피스 및 청바지류가 하루가 멀다 하고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토오픈 슈즈인 클로버브로치 금사 수제화 샌들의 경우 백화점에서 10만원대에 판매되는 제품에 비해 고가의 골드 도금 큐빅 브로치·금사·고급 패브릭·큐빅을 사용해 퀄리티가 뒤떨어지지 않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프린팅 원피스는 지시크릿 진행 상품 중 가장 잘 나가는 상품으로 NR(나일론+레이온) 소재로 고급스러운 패턴의 원피스다. 색상이나 패턴이 매우 고급스러우며 단추나 벨트 하나까지 신경 써 저렴한 가격에 백화점 브랜드의 퀄리티를 갖춘 상품이다.

김준수 G마켓 상품기획팀 팀장은 “지시크릿 론칭으로 고객의 경제성을 고려하고 고객의 개성과 오감 등을 동시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인 것이 적중한 것 같다.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기존 온라인에서 볼 수 없는. 부담이 적은 가격대의 고품질 오픈 브랜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온라인 쇼핑업계도 기존의 저가 이미지 탈피등을 위해 매스티지족을 위한 준명품 브랜드를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인터파크도 최근 스토리가 있는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를 론칭. 차별된 쇼핑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개설한 패션숍인 파크 애비뉴를 열었다. 옥션도 이달 초 5만~6만원대 의류·잡화 제품을 모은 디자이너스숍을 연 후 고가 보세 의류가 월 3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 코너를 상설화할 예정이다.

이런 현상은 다른 업종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른바 매스티지족을 겨냥한 시푸드 레스토랑이나 정통적 맛과 품격으로 승부하는 화로구이 전문점 등이 창업에 적합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국내 다수의 업계가 준명품족을 위한 마케팅과 브랜드 생산에 눈을 돌리고 있어 앞으로 매스티지족을 위한 각 업계의 제품 개발과 마케팅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강인형 기자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