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플리카’로 고급 외제차 깜짝 변신
일간스포츠

입력 2006.07.18 13:37

외관·성능 개조. 오리지널 못지않은 성능 과시
임의대로 개조 불법…건설교통부 허가 받아야




1. 레플리카를 만들기 위해서 차체를 뜯어낸 모습 2. 보드에 차체가 올려진 모습 3. 조금씩 형태를 드러내고 있는 레플리카 4. 람보르기니 무르차에를 본 뜬 오나성된 레플리카.

“레플리카를 아시나요.”

요즘 인터넷에는 ‘레플리카’라는 단어가 떠돌아다닌다. 특히 자동차 관련 사이트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물론 외관에 한정된 것이지만 평범한 외제 스포츠카를 최고급 외제 스포츠카로 만들거나 국산차를 외제차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자동차 매매 전문 사이트에도 레플리카 차량에 대해 자세한 소개가 실려 있을 정도다.

■레플리카(replica)란

사전적 의미로 ‘복제’·‘모방’을 의미한다. 주로 미술이나 공예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고. 유명 축구 스타들이 입는 유니폼과 똑같이 디자인한 복제품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자동차에서도 심심찮게 이용된다. 오리지널 제품과 비교한다면 짝퉁인 셈이지만 모방자의 정성과 능력에 따라 오리지널 못지않은 성능을 과시하기도 한다.

자동차 분야에서 레플리카는 일종의 튜닝(Tuning)이다. 튜닝은 드레스업 튜닝과 하이 퍼포먼스 튜닝으로 나뉜다.

드레스업 튜닝은 자동차의 기본 재원을 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으로 차체 외관을 장식하는 모든 것이 포함된다. 레플리카는 드레스업 튜닝의 한 종류로 엔진과 바디를 제외한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는 레플리카가 꽤 많이 운행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최근 조금씩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이 퍼포먼스 튜닝은 더 나은 성능을 위하여 엔진 일부를 개조하는 것이다. 엔진 내부의 개조는 메이저 튜닝이라 하고 하체 및 흡·배기 개조는 마이너 튜닝이라 한다.

■레플리카 차량은 어떤 것이 있나

대표적으로 이탈리아의 유명 스포츠카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디아블로가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전문업체까지 성업 중이다. 차체는 대부분 폰티악을 이용하는데 껍데기가 철판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돼 있어 떼어 내기가 쉽기 때문이다. 차체의 길이를 조금 늘린 후 배낀 새 보디를 씌우면 페라리·람보르기니 등이 탄생하는 것이다. 때로는 엔진 출력을 늘이거나 실내 인테리어까지 그대로 배껴 낸 경우도 있다.

오리지널 차량의 경우 수십만 달러를 호가하지만 이들 레플리카는 현지에서 2만~3만 달러면 살 수 있다. 이들 레플리카 차량은 영화에도 자주 사용된다. 예를 들어 미국 영화 <더 록> (The Rock)의 한장면에서 니콜라스 케이지가 숀 코널리를 추격하다 노란색 페라리 F355 스파이더를 박살 내는 장면이 나온다. 이 차량은 실제 15만 달러(약 1억 4300만원)가 넘지만 영화에서는 2만 달러짜리 레플리카를 사용했다.

국내에도 레플리카 차량이 있다. 보디가 같은 차량에 대해 레플리카가 이뤄진다. 쌍용자동차의 체어맨이 뉴체어맨으로 재탄생하거나 현대자동차의 뉴그랜저가 공사를 마친 후 다이너스티로 변신하기도 한다. 그리고 기아자동차의 옵티마는 어렵지 않게 BMW의 구형 5시리즈로 바꿀 수 있다.

■레플리카는 불법인가

개인이 임의대로 개조한다면 불법이다. 하지만 건설교통부 교통국을 통해 정식으로 신청해 허가를 받으면 당당히 운전석에 앉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꽤 많은 레플리카가 길 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조 비용은 차량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200만원에서 1000만원대에 이른다.
오리지널 차량에 비해 배선 등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박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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