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경찰서는 23일 오후 집중호우로 주택이 침수된 수재민들이 진흙더미 속에서 건져낸 가전제품들을 훔친 혐의(절도)로 정모(60·고물수집상)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22일 수해를입은 평창군 진부면과 봉평면 등 수해지역에서 자원봉사자들과 수재민들이 청소 등을 위해 밖에 내어 놓은 밥솥·선풍기 등을 자신의 1t 트럭에 실은 혐의다.
경찰조사에서 정씨 등은 “수재민들이 버리려고 내어놓은물건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수재민들의 아픔은 뒤로한 채 자신의 잇속만 챙기려는 이들이 수재민을 두 번 울리는 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평창=연합뉴스
고시원 방화 노래방 주인 구속영장
잠실 고시원 화재참사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23일 고시원 건물에 불을 질러 20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로 이 건물 지하 P노래방 업주 정모(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달 19일 오후 3시5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T빌딩 지하 1층 자신의 노래방 소파에 두루마리 휴지를 풀어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3·4층 고시원 거주자 등 8명을 숨지게 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경찰에서 “3층 고시원에 사는 여자와 사귀어왔는데 최근 잘 만나주지 않는데다 장사도 잘 안돼 홧김에 불을 질렀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한 데 이어 영장실질심사마저 포기했다. 연합뉴스
‘조던 아기 임신’주장 옛애인 패소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자신의 아기를 가졌다고 주장하던 옛 애인과의 법정 다툼에서 승소했다. 23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쿡 카운티 순회 재판소는 아기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500만달러를 주기로 했던 조던이 약속을 어겼다며 옛애인 칼라 나펠이 제기한 소송에서 조던의 손을 들어 주었다. 재판부는 나펠이 아기의 아버지가 조던이라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나펠의 변호사측은 “법원 판결이 당혹스럽지만 항소해 반드시 승소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월드컵 응원용품 팔다 빚져 강도짓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23일 새벽 시간대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로 박 모(27)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15일 새벽 1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이모(50)씨의 택시를 탄 뒤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에서 흉기로 이씨를 위협. 상처를 입히고 현금 20만원과 신용카드 등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독일월드컵 기간에 붉은악마 티셔츠 등 월드컵 응원용품을 팔다가 빚을 지게 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