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패스트푸드가…학생식당은 진화중!
일간스포츠

입력 2006.08.17 12:54

칼로리 공개 등 웰빙 식단으로 신세대 공략

싼 가격에 한끼 식사. 학생식당은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들르는 곳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특정학생’들의 출입지대로 인식되고 있다.

과장을 섞어 말한다면 고추장남으로 대변되는 복학생과 고학년 취업준비생의 단골 정도로 말이다. 새내기들은 한두 번 이용하고 찾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구닥다리 학생식당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학교 앞 상권이 발달하지 않은 대학들의 경우 선택 폭이 적었다. 그래서 학생들의 발길을 끄는데 이색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서울시립대와 중앙대는 학교 안에 자체 패스트푸드점을 열었다.

각각 웹버거와 카우버거를 운영 중이다. 한양대의 경우는 ‘김밥천국’이 학교 안에 자리잡았고 고려대나 시립대·중앙대의 경우도 떡볶이와 같은 분식 메뉴를 마련했다.

반찬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카페테리아식도 인기다. 고려대의 경우 기존 학생식당과 더불어 카페테리아식 식당을 쌍끌이로 운영 중이다.

대학생 박정호씨는 “먹지 않는 반찬까지 억지로 선택해야 했던 기존 학생식당 보다 만족도도 높다”고 말한다. 매 끼니 칼로리 계산을 하며 밥을 먹는 이에겐 학교 앞의 양으로 승부하는 가게는 부담스럽다.

이런 까다로운 입맛을 겨냥한 여러 대학의 학생식당에서는 식사별 칼로리 정보 제공을 하고 있다. 학보에 실리는 식단표에 매 끼니의 칼로리를 적어 넣어 호평을 얻고 있는 중앙대 등을 비롯해 각 대학 학생식당 메뉴에서는 칼로리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식당들의 변신을 위한 잰걸음이 저학년 신세대들에겐 아직 크게 어필하진 못하고 있다. 대학생 이현경씨는 입학 후 학생식당을 이용했던 때가 두세 번 정도였다며 이렇게 말한다. “우리 학교 앞의 식당도 마음에 들진 않지만 학생식당의 메뉴는 더 심각하다.” 아직 불신의 눈길은 다 거두어지지 않았다.

김수완 명예기자(중앙대)rooshun@gmail.com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