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제작사·판매사 대표 구속 기소
일간스포츠

입력 2006.08.20 20:48

한나라당, 도박게이트 특위 구성
노 대통령 ``엄정하게 수사·단속하라`` 지시

사행성 게임 관련 수사를 벌여 온 서울중앙지검 마약ㆍ조직범죄수사부는 20일 사행성 게임 &#39바다이야기&#39 제작사 에이원비즈 대표이사 차모(35)씨와 판매사 지코프라임 대표이사 최모(34)씨를 사행 행위등 규제 및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사행성 게임인 &#39황금성&#39 제작사 현대코리아 대표 이모(47)씨를 구속 기소했고, &#39인어이야기&#39 제작사 영업 사장 정모(50)씨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만원인 최고 당첨 제한 액수를 125배까지 초과해 당첨될 수 있고, 최고 한도액 잔여 점수가 내부 기억 장치에 누적되게 하는 이른바 &#39메모리 연타&#39 기능을 몰래 설치한 게임기 4만 5000대를 만들어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월 말 이들 업체들이 사행성을 조장하는 게임기를 불법 생산해 전국에 유통시킨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한 데 이어 지난달 초 에이원비즈와 지코프라임 등을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해 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지난달 초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 노지원씨가 지코프라임이 인수한 우전시스텍 영업 이사로 재직했던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다이야기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면서 한나라당은 이날 노 대통령의 조카 및 여권 인사 연루설 등에 대한 국정조사 방침을 천명했다. 한나라당은 이 사건을 참여정부 최대 &#39권력형 게이트&#39, &#39대통령 조카 게이트&#39로 규정하고 당내에 &#39바다이야기 조사 특위&#39를 구성해 자체 진상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철저하게 수사·단속하고 현재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도 엄정하게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전해철 청와대 민정수석은 "노무현 대통령의 친조카인 노지원씨가 마치 지코프라임의 인수 합병 과정에 관여해 막대한 특혜를 받은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한편 바다이야기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명계남씨는 이르면 21일께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은 앞으로 바다이야기와 관련된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 과정이나 배후 여부 등의 수사에도 착수할 방침이어서 바다이야기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명쾌히 풀릴지 주목된다.

정병철 기자 [jbc@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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