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과제 핑계 달콤한 추억 여행
일간스포츠

입력 2006.09.21 08:54

신세대 커플족 외박 허락 백태

여행 잘 다니는 대학생 커플들이 늘어났다. 그런데 그들은 과연 여행갈 때 집에다 뭐라고 말할까?

요즘 대학생 커플들은 당일치기의 나들이 개념이 아닌 몇박 며칠짜리 여행도 서슴지 않는다. 자취생이 아닌 경우엔 부모에게 외박을 허락받기 쉽지 않다. 달콤한 추억 여행을 떠나는 대학생 커플들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부모님께 외박 허락을 받을까?



■학기 초라면 개강·동아리 MT

2학기가 시작됐다. 이러한 개강 시즌에는 과·동아리마다 개강 파티니. 개강 MT니 행사가 많다. 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어수선해진 학생들의 마음을 다잡고. 방학 때 자주 만나지 못한 사람들과의 친목을 목적으로 한다. 이 때가 대학생 커플들에게는 부모님께 외박 허락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학교와 관련된 행사라면 아무리 보수적인 부모라도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불참시 동기를 비롯한 선·후배 관계에서 소외된다며 부모를 설득할 수 있다.



■학기 중에는 팀원들과 함께 하는 과제 1순위

최근 대학교의 수업 방식은 개인 과제보다는 두 명 이상이 함께 팀을 이뤄 해야 하는 과제들이 많다. 여럿이 힘을 합쳐야 하기 때문에 각 팀원들과 스케줄을 맞춰야 하는 게 필수다.

온라인상에서 만나 과제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계가 있다. 특히나 함께 모여 뭔가를 만들거나 활동적으로 해야 하는 과제일 경우는 더욱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팀 과제가 있을 경우 학교 도서관이나 자취방에서 밤을 새며 과제를 하는 경우도 많다. 대학생 커플들에게는 이런 팀 과제 또한 외박을 허락받을 훌륭한 구실이 된다. 나 혼자만 빠지게 되면 학점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가 강력한 무기다.

이 밖에도 커플들이 외박 허락 비법 중에는 친구들과 찜질방 가서 밤새 놀고 오겠다고 한다든가. 교회 수련회를 비롯한 각종 수련회 등을 핑계대는 방법 등 다양하다.

이렇듯 어엿한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부모와 함께 사는 대학생이 정식으로(?) 외박하기는 힘들다. 특히 대학생 커플 중 여성에게는 더욱 힘들다. 거짓말한 게 들통날까봐 조바심도 나지만 그에 못지않게 둘만의 짧은 여행의 추억은 달콤하다. 그들은 미안함을 무릅쓰고 정식으로 외박할 수 있는 기회라면 결코 놓치지 않고 추억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전소영 명예기자(이화여대) [jslimc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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