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본좌. 래리 플린트처럼 투쟁하라”
일간스포츠

입력 2006.10.19 13:33

누리꾼 옹호 글에 “엄연한 불법” 반대 입장 팽팽

김본좌가 래리 플린트?

국내에 유포된 일본 포르노물의 70%를 공급했던 김모(29)씨가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18일 누리꾼들의 최고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씨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본좌(대가를 뜻하는 인터넷 은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 스타였다.

‘김본좌’라는 단어는 19일까지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올랐고. 김씨의 체포 기사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김씨를 옹호하고 경찰을 탓하는 댓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는 “포르노 사건 ‘김본좌’ 투쟁하십시오”(아이디 천상으로)라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오전 현재 9만건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이글은 “이번만큼은 부디 래리 플린트처럼 투쟁하여 국가에 국민 무서운걸 보여줘야 한다”며 표현의 자유의 원칙에 따라 포르노를 당장 허용할 것을 주장했다.

래리 플린트는 미국 포르노 잡지 허슬러의 발행인. “포르노를 쉬쉬하면서도 뒷구멍으로 다 즐긴다”는 말로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그의 일대기는 밀로스 포먼이 감독하고 올리버 스톤이 제작한 <더 피플 대 래리 플린트> 라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 주장에 대해 “비허가 성인물 유포는 당연히 불법” “래리 플린트로 어떻게든 미화하려 한다”와 같이 반대하는 입장과 “우리 모두 애도를 표합시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김본좌” 등 지지하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 같은 네티즌의 반응에 대해 한 대학 교수는 “지금까지 숨어 지내던 포르노물 유저들의 집단 커밍아웃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포르노물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사라진 사회현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함께했다.

이방현 기자 [ataraxi@ilgan.co.kr]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