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열목어에 가을도 익는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6.11.02 10:21

1급수 하천 방태천에서 플라이 낚시
앙증맞은 물고기에 시간가는줄 몰라

만추의 정취와 가장 잘 어울리는 황금빛 열목어를 만나기 위해 방태천으로 갔다.

강원도 홍천군 진동리와 방동리에 걸쳐있는 방태천은 아직 개발이 덜된 덕분에 자연의 한적함과 소박함. 그리고 넉넉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급수 하천의 맑은 물이 담겨있는 계곡의 정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주말탈출을 꿈꾸는 도시인들에겐 최고의 여행지가 될 것이다.



이곳은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풀고. 에너지를 재충전하기 위해 낚시 여행을 떠나는 플라이 낚시인들에겐 두 배로 좋은 곳이다. 귀염급 열목어도 많고. 간혹 엄청급 열목어도 자주 출몰하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전문가의 가이드를 받는다면 한두 마리 정도 열목어를 만날 수 있다. 소위 고수라고 하는 플라이 낚시 마니아들도 기록갱신을 위해 많이 찾는다.

주말과부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패밀리 피싱을 고집하는 정양호씨와 부인 지도영씨. 아들 희찬군 그리고 가이드를 담당한 필자 포함 4명은 따듯한 아침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는 9시부터 파스텔톤의 플라이 라인을 날리기 시작했다.

베테랑 낚시인 정양호씨를 따라다니며. 이젠 어엿한 여성 플라이 피셔가 된 지도영씨가 첫 열목어를 낚았다. 아담한 사이즈의 앙증맞은 열목어가 신기하고. 감격스러웠던지 아들 희찬군을 불러 열목어를 한참을 가지고 논다.

“와!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귀엽고 아름다워요. 너무 흥분되기도 하구요.”

열목어가 상하지 않게 재빨리 훅을 빼주고 조심스럽게 되돌려 보내주고는 크게 숨을 들이키자. 시원한 계곡바람이 뿌듯함이 되어 폐를 가득 채운다.

한창시즌에는 시원한 새벽과 해질녘에 조황이 좋지만 11월만 되도 볕이 들어 수온이 올라가는 한낮은 돼야 조황이 살아난다. 낮 시간대의 수온과 외기온도가 열목어들의 먹이인 수생곤충들이 우화하는 조건과 맞기 때문이다. 볕이 강해지면서 제법 되는 씨알의 열목어도 우리를 맞아준다. 귀여운 녀석들. 캐치앤 릴리즈를 하는 모든 사람들은 알고 있으리라! 그 녀석들의 귀여움과 고마움을.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산채나물로 늦은 점심 식사를 하고. 짧은 오후 낚시에 빠져있다 보니 해가 기울기 시작하고. 찬바람으로 물든 단풍이 석양으로 더 붉게 물든다. freestone.co.kr 02-484-8930 김철오 플라이 낚시 전문가

■캐치앤 릴리즈란

낚은 물고기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다시 놓아주는 행위를 말하며.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플라이 낚시인들의 낚시 윤리다. 미늘 없는 바늘을 사용하여. 물고기에게 상처를 최소화시킨다. 일단 낚인 물고기는 스트레스를 받기 전에 최대한 빨리 릴리즈하여 생존률을 높여야 한다.

■열목어는

열목어는 울창한 산림과 맑고 차가운 물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수질을 오염시키고. 수온을 상승시키는 주된 요인이 되는 환경파괴에 민감해 보호어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투망 및 기타 불법어로는 당연히 단속되며. 합법적인 낚시를 하더라도 낚는 즉시 방류를 원칙으로 한다.

열목어 서식지 중에 경북 봉화 현불사 일대. 강원도 정선 정암사 일대는 천연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어종자체뿐만이 아니라 서식처도 보호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열목어 서식처를 찾을 때는 계곡내 취사행위. 산림훼손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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