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속에 차려진 음식상 푸짐해요
일간스포츠

입력 2007.04.15 17:08

<컬처레시피> 책·영화·드라마 등장한 맛있는 요리 이야기

책이 맛있다. 왜냐고? 영화 <로마의 휴일> 에서 앤 공주가 먹는 아이스크림 얘기에 귀가 쫑긋한데. 아이스크림이 BC 4세기께 알렉산더 대왕이 처음 만들었다는 유래까지 듣게 되면 달콤하지 않을까.

독문학 박사인 저자는 독일에 처음 유학 가서 서툰 요리 실력에 고생했다. 하지만 어느날 하이네의 시 <굴을 마시다> 라는 표현을 보고 눈이 확 뜨였다. 40여 권의 책을 쓰고 수많은 여인을 사랑한 카사노바의 열정의 근원은 살펴보니 굴이었다.

<컬처레시피> 는 문화가 잘 버무려진 요리 에세이다. 가령 <최후의 만찬> 을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요리 실력은 그림의 재능을 묻고 싶을 정도였다는 요리사 경력도 공개된다. 영화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에서 티타의 웨딩케이크를 먹은 하객들이 왜 울었는지도 친절히 가르쳐 준다.

소설 <태백산맥> 에 나오는 ‘간간하고 졸깃졸깃’한 소화의 꼬막 한 접시도 품평에 오른다. 일본 만화 <미스터 초밥왕> <맛의 달인> <신의 물방울> 등에 등장하는 요리도 입맛을 돋운다.

저자는 이글루스 블로그 <맛있는 ‘런’이네집> 의 인기에 힘입어 싸이월드·네이버 블로그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하는 파워 블로거 중 한 명이다. 한식·양식 요리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그는 두산동아 백과사전 음식 관련을 집필하기도 했다. 온라인의 화제 에세이가 오프라인에서도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김선미 지음. 이미지박스. 1만 3800원.

박명기 기자 [mkpark@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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