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마케팅, 갤러리 속으로 뛰어들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7.05.29 09:52

LGT '캔유 DMB'에 아티스트 대거 참여
낸시 랭 로봇 작품, 밀레 '이삭 줍기' 밥솥도

최근 예술을 활용한 '아트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마케팅 현장도 갤러리·패션쇼·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의 예술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LCD모니터 플래트론, 휴대폰 샤인 디자이너스 에디션, 캔유 DMB, 냉장고 아트 디오스 등 다양한 업체가 갤러리 마케팅에 참여하고 있다.



■LG텔레콤, 모바일에 피어나는 예술
 
LG텔레콤의 캔유 DMB는 지난 3월 말 갤러리를 활용한 이색적 마케팅을 벌인 바 있다. '모바일 위에 피어나는 예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전시회에는 유명 화가와 만화가가 대거 디자인에 참여한 '아트 캔유'와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아트 캔유는 이두식·지석철·이석주 등 국내 최정상급 화가, '타짜'·'식객'의 허영만, '마시마로'의 김재인, '광수 생각'의 박광수 등 인기 만화가 총 10인의 작품을 휴대폰 케이스에 디자인해 예술적 가치를 한껏 높였다. 입찰·체험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예술의 대중화에 앞장섰다는 평을 얻었다.
 
LG텔레콤은 또한 최근 캔유 DMB의 '하얀캔유' 에피소드로 첫선을 보였던 마네킹 애니메이션 '푸콘가족'을 새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푸콘가족'은 2002년 TV도쿄에서 1년간 방영돼 일본에서 열광적 인기를 모았다. 아무런 표정도 움직임도 없는 마네킹들이 나와서 황당무계한 대화를 나누다가 난데없이 폭소를 터뜨리는 블랙코미디 영화다.
 
'푸콘가족'은 지난 23~27일 용산CGV에서 개최된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영화제에 특별 초청되기도 했다. 이 영화제에서는 '푸콘가족'에 출연하는 사람 크기만한 마네킹 7점을 일본에서 직접 들여와 상영관에 전시, 관객의 인기를 끌었다.



■전자·가전 업계도 예술 같은 상품 줄줄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내 유일한 국립 디자인 박물관인 쿠퍼 휴잇 스미소니안이 주최하는 '디자인 라이프 나우' 기획 전시회에 삼성모니터를 이용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63인치 PDP 모니터를 통해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인 픽사와 공동으로 콘텐트를 전시하고 화려한 디지털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또한 올 2월 팝아티스트 낸시랭 작품과 와이드 LCD모니터를 연계한 '낸시랭, 플래트론을 만나다전(展)'을 개최했다. 이 전시회에서는 22인치 LCD모니터 'L226WA' 10여 대로 구성한 로봇 모양 구조의 '터부요기니'를 비롯해 200여 개의 작품을 전시했다.
 
가전 업계도 마찬가지다. 꽃의 화가 하상림의 작품이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 소재로 입체감 있게 표현된 '아트 디오스'에 이어, LG전자는 '아트 휘센'과 '아트 트롬'을 연달아 출시해 갤러리 주방을 표방한다.
 
한편 지난 20일 '풍년밥솥'으로 알려진 세광알미늄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밀레의 '이삭 줍기'가 그려진 이색 압력밥솥을 선보였고, BMW 코리아는 올 4월 16~5월 6일 아트선재세터에서 현대 미술의 거장 앤디 워홀·프랭크 스텔라·켄돈·로이 리히텐슈타인 등이 BMW 자동차에 직접 그림을 그린 BMW 아트카 네 대와 그들의 대표적 작품들을 함께 국내 최초로 전시한 바 있다.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페스티벌 영화제에 참석한 어린이 관객이 LG텔레콤의 새로운 광고 모델 '푸콘가족' 마네킹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명기 기자 [mkpark@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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