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원운동] '오뉴월 감기' 걸리는 것이 낫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7.06.12 10:50

활원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감기는 반가운 손님이다. 환절기에 감기 걸리면 오히려 축하 인사를 받는다. 몸의 조정 작용으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하루빨리 나으려고 하지 않는다.

조용히 지나가기를 기다릴 뿐이다. 열이 나면 열이 나는 대로, 땀이 나면 땀이 더 잘 나올 수 있도록 한다. 자기 전에 족탕도 좋다. 5년째 활원운동을 하고 있는 이강천(49)씨는 폐·간이 안 좋아 일주일에 2~3회 정도 팔물을 주로 했다. 첫해에 일주일 정도 가벼운 감기를 앓았다. 개운했다. 처음에는 잘 걸리지만 활원운동을 오래하면 그 횟수가 점점 줄어든다.
 
감기는 몸 전체가 정상으로 돌아오려고 하는 작용이다. 긴 피로와 지침을 털어 내고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 떨림이고 몸부림이다. 우리 몸은 과도하게 사용하면 근육이 지치고 탄력성이 없어진다. 감기가 회복해 준다. 기침을 하고 콧물을 흘리고 하는 동안 호흡은 스스로 깊어지고 차분해진다.

잘 끝나면 상쾌하다. 콧물감기는 대뇌 긴장을 풀어 주고, 목감기나 귀가 아픈 감기는 신장에, 설사감기는 장에, 몸살감기는 근육에 각각 탄력을 준다. 감기를 통해 오장육부가 청소를 한다.

과정이 고통스럽지만 약을 먹지 않는 습관을 들이면 그렇게 오래 가지 않고 가볍게 지나간다. 처음이 힘들지 그 다음부터는 훨씬 수월해진다. 나쁜 잠버릇도 탓할 바가 없다. 낮 동안 흐트러진 몸을 회복하려는 몸부림이다.
 
"평생 감기 한 번 안 걸렸다"라고 자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둔감하다고 할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 중에 갑자기 쓰러지면 못 일어난다. 몸속의 기가 순환되지 않고 적체되어 상하는 것이 암이다. 나이가 들고 몸이 둔감해지면서 병이 깊어 간다.
 
오뉴월에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고 했는데 그만큼 몸상태가 안 좋다는 말이다. 봄·가을 환절기에 걸리는 것이 좋다. 그래도 안 걸리는 것보다 낫다.
 
인간의 몸은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적응력과 어떤 병이라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치유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 몸은 제약 공장이다. 이것을 확신하고 스스로 적응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자.

김천구 기자 [dazurie@ilgan.co.kr]
도움말=&#39기력을 높이는 활원운동&#39 저자 김용태, http://cafe.daum.net/medi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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