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 7대 불가사의 재단에 의해 8일(한국시간) 7대 불가사의 보유국으로 선정된 나라의 국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일제히 환호했다.
유수의 문화유산을 제치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문화유산에 선정됐다는 것 자체가 명예일 뿐 아니라. 관광수입에서 7대 불가사의라는 이름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유적은 만리장성(중국)·잉카 유적지 마추픽추(페루)·거대 예수상(브라질)·치첸 이차의 마야 유적지(멕시코)·로마의 콜로세움(이탈리아)·타지마할(인도)·고대도시 페트라(요르단)이다.
하지만 외신에 따르면 신 7대 불가사의의 선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AFP통신은 일부 문화 전문가들이 이번 선정 작업에 대해 고대의 7대 불가사의 선정을 흉내낸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즉 객관성을 담보하지 못한 채 보기 좋은 유적지에만 관심을 쏠리게 했을 뿐 정작 가치는 있으나 보존 위험에 처한 유적은 모두 제외했다는 것이다.
또 중복 투표를 막을 방법이 없어 공정한 결과가 나올 수 없는 등 투표에 대한 공정성을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
이같은 사항은 중국과 캄보디아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중국의 만리장성 학술원은 지난 5월 자국인들에게 인터넷 투표에 참여하라고 촉구한 반면 캄보디아는 자국민이 인터넷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한 이집트 전문가는 현존하는 불가사의는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뿐이라며 신 7대 불가사의는 단순한 관광 홍보용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애써 무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