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이하 세계 청소년 월드컵 정상에 오른 나이지리아 청소년 대표선수들이 K리그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팀 연락관으로 대회내내 동행한 이상운씨는 10일 "나이지리아 선수들 대부분이 나이지리아 현지 클럽에 소속돼 있다. 이들 중 몇 몇은 K리그의 상황과 연봉 수준등을 물어보는 등 K리그 진출에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잠재력가 장래성을 감안하면 나이지리아 청소년 대표 영입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 김은철 전 20세 청소년 대표팀 코치는 "몇몇 나이지리아 선수들의 기량은 우리 나라 23세 올림픽 대표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올시즌 K리그의 선수 등록이 마감돼 나이지리아 청소년 대표선수가 K리그에 뛰려면 내년 시즌 을 기약해야 한다. J리그의 경우 나이어린 외국인 유망주에 한해서 자유롭게 추가 선발이 가능하지만 K리그에는 별도의 규정이 없어 장기 투자가 어려운 상황. 따라서 이에 대한 규정 정비 검토도 필요하다.
그동안 K리그에선 미첼(전 성남·카메룬) 무탐바(전 서울·콩고) 등 아프리카 출신 용병들이 간간히 활약했지만 브라질 용병에 밀려 자리를 감췄다. 아프리카 출신들은 타 지역에 비해 적응 과정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는 게 국내 구단의 평가다.
한편 9일 스페인과의 결승전서 나이지리아가 승리하자 나이지리아 응원단은 춤을 추며 환호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의 모자와 1만원권 화폐등을 던져주며 격려,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