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신4대천왕 시대' 열리나
일간스포츠

입력 2007.10.01 10:44

김택용·마재윤·진영수·이제동 등 각축

스타크래프트 천하, 이제는 신4대천왕 시대다.
 
한국 스타크래프트의 역사 중 '4대천왕'이 뜬 것은 2003년이었다. 그해 1월 KTF Bigi 스타크래프트 4대천왕전에 참여한 면면은 그야말로 한국 e스포츠 왕별의 계보를 이으며 현재까지 이어진다.
 
불멸의 멤버를 보면 17개월 연속 랭킹 1위를 기록하며 4대천왕전의 우승을 거머쥔 '테란의 황제' 임요환(공군·테란)과 스타리그 3회 우승의 '천재 테란' 이윤열(위메이드·테란), 스타리그 우승 경력의 박정석(KTF·프로토스), 2003 여수 MBC 4대천왕전 우승과 임요환과 '임진록'이라는 명승부로 유명한 홍진호(KTF·저그) 등이다.

당시 종족별 최강자를 대표하는 이들은 우승 기록·성적·게임 스타일을 기준으로 선정되었다. 이들은 임요환에 이어 이윤열로 이어지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 한국 스타크래프트 역사는 역대 KeSPA 랭킹 1위를 차지한 임요환→이윤열→최연성(SKT·테란)→박성준(SKT·저그)→마재윤(CJ·저그)→김택용(MBC게임·프로토스)순으로 세대 교체의 변화를 그대로 보여 줬다.
 
최근 김택용은 프로토스로는 사상 최초로 지난달 KeSPA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간 랭킹 1위를 독주하던 마재윤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MSL 3회·스타리그 1회 우승에 빛나는 마재윤이 흔들리면서 자연스럽게 신4대천왕의 구도를 점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 선두 주자로는 단연 김택용이 손꼽힌다. 지난해 2회 KeSPA컵에서 우승했던 김택용은 올 들어 곰TV MSL 2007 시즌1과 시즌2를 연달아 거머쥐며 메이저 대회 최연소 우승(만 17세 4개월), 프로토스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 등 절정에 오른 솜씨를 뽐내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강릉에서 열린 IEF 2007에서도 마재윤을 꺾고 우승, 마재윤과의 전적에서 8승 1패로 압도하며 '마재윤 킬러'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진영수(STX·테란)도 대단하다. 지난 8월 WCG 국가대표 선발전과 STX배 대회에서 마재윤과 김택용을 잇달아 꺾고 우승, '겁나는 신인'에서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제동(르까프·저그)도 기세가 만만찮다. 지난해 프로리그 전기 신인상에 이어 프로리그 후기 정규시즌 MVP와 다승왕을 휩쓸더니 올해 들어서는 SEF(서울 e스포츠 페스티벌)에서 우승, 첫 타이틀 홀더가 되었다.
 
마재윤과 함께 신4대천왕의 구도를 굳히려는 이 세 뉴 스타와 함께 올 프로리그 전기에서 삼성전자를 우승으로 이끈 지난달 랭킹 2위 송병구(프로토스)도 눈에 띈다. 그는 개인전 양대 리그인 MSL 시즌2와 다음 스타리그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등 신4대천왕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005년 1회 KeSPA컵에서 우승한 그는 상복도 많아 2007년 전기리그 MVP, 결승전 MVP에 뽑혔다.
 
신4대천왕 시대를 맞아 올 1월 대비 9월 KeSPA 랭킹 변화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택용은 14위→1위, 마재윤이 1위→3위, 송병구가 38위→2위, 진영수가 23위→5위, 이제동이 16위→12위로 바뀌었다.

박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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