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으로만 나돌던 소니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의 50만원대 저가형 신형 모델이 드디어 출시된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유럽(SCEE)은 지난 5일 발표를 통해 10일자로 40GB 하드디스크가 장착된 저가형 PS3 신형 모델을 399유로(51만여원)에 발매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저가형 신형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은 외신을 통해 간간이 보도되어 왔다. 지난달 도쿄 게임쇼에서 발표하리란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이달에야 발표되었고, 판매 지역은 유럽만으로 한정했다.
가격은 기존 20GB모델보다 10만원 이상 싸다. 기존의 20GB 모델이 499유로(64만여원), 60GB 모델이 599유로(77만여원)인 점을 감안하면 값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신형 모델에는 PS2 게임의 하위 호환 기능이 빠져 있다. 40GB 모델은 기존의 PS3와 성능상 차이가 없다. 60GB 모델에서 하드디스크 용량이 줄어들고 몇 가지 포트가 삭제되었다. 4개였던 USB 포트가 2개로 줄었다. 메모리 스틱과 SD-CF 메모리 슬롯도 사라졌다.
이번 40GB 모델의 출시는 게임기의 대목인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노린 SCEE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풀이된다. 방학이 시작되고 선물 수요가 급증하는 크리스마스 대목을 맞아 값을 대폭 내려 유럽 연말 콘솔 시장에서 닌텐도와 Xbox360에 비해 우위를 점하겠다는 속셈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