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구리 “춘란배보다 농심배 갖고 싶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7.10.16 09:20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 팡파르

"춘란배보다 농심배가 가장 갖고 싶다."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야제를 신호로 제9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이 막을 올렸다.

각국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는 가운데 중국 바둑의 1인자이자 올해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는 구리 9단이 누구보다 농심배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우승상금 15만 달러(약 1억 3700만원)의 춘란배보다 1억 5000만원을 다섯 명이 나눠갖는 농심배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한·중·일 바둑 삼국지인 농심배는 세계 유일의 단체전으로 개인의 명예보다 국가의 자존심이 우선이다. 특히 구리에게는 농심배가 각별하다. 올 해 아버지가 지병으로 사망하기 직전 춘란배 우승컵을 보여줬을 때 "농심배가 더 보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비단 이 때문 만은 아니다. 중국은 농심배에서 단 한 차례도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지난 6회 대회는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의 치욕이었다. 당시 중국은 대보름날 바람을 타고 타오르는 들불처럼 기세등등했다.

한국은 네 명의 선수가 모두 탈락하고 이창호 9단만 남은 상황. 그런데 이창호는 중국과 일본의 강자들을 상대로 기적같은 5연승으로 한국에 대회 6연패를 안긴 것이다.
 
어쨌든 16일 오후 3시(한국시간) 1라운드 제1국을 시작으로 열전이 시작됐다. 구리의 바람이 이뤄질 지는 내년 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최종 3라운드에서 결정될 것이다.

베이징=박상언 기자 [separk@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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