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부문 대상 이영곤 "짝사랑하던 여자가 웃어 줄 때의 기분"
일간스포츠

입력 2007.11.01 13:07

스토리 부문 대상 민다혜 인터뷰


"10년 동안 눈길 한 번 안 주던 여자가 살짝 돌아보며 웃어 줄 때의 기분이다."
 
창작 만화 부문 대상으로 상금 1000만원을 거머쥔 이영곤(27)씨는 수상의 기쁨을 이렇게 표현했다. "수상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주변에 너무 실력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기쁘다."
 
스토리 부문 대상을 차지한 민다혜(23)씨는 이번 공모전이 발굴한 깜짝 스타다. 생애 처음으로 쓴 작품이 덜컥 대상이 됐다. "선악·종말 등의 소재가 참신하지 않아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냥 내가 너무 쓰고 싶었던 이야기를 썼을 뿐이다. 쓰면서 재미있었지만 대상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었다."
 
두 사람 모두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원고로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이씨는 대학 졸업반으로 미술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시간을 쪼개고 쪼개 이번 공모전을 준비했다. 직장인이던 민씨의 경우 올 5월 정신적으로 의지하던 외할머니를 잃고 방황했다. 올 8월에는 직장까지 그만두고 '에곤 라라라'를 쓰면서 정신을 가다듬었다.
 
이씨의 '밝은 미래'는 탁월한 연출력의 승리였다. 귀머거리와 맹인의 사랑이란 모티브에서 시작해 한 여자를 향한 남자의 처절한 사랑을 연출했다.
 
이씨는 "중학교 시절부터 이현세 선생님의 '며느리 밥풀꽃에 대한 보고서', 이두호 선생님의 '째마리' 등을 보며 만화가의 꿈을 키웠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 시간이 지나고 보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그런 만화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민씨의 '에곤 라라라'는 에덴 동산에서 벌어지는 신·인간·천사와 악마의 싸움을 독특하게 구현해 냈다. "판타지 만화에 매료되어 있다. 양경일님의 '신암행어사' 같은 작품의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 평소 이야기를 너무 쓰고 싶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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