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샨다와 합작법인, 중국 진출 새 모델 되나
일간스포츠

입력 2007.11.07 11:27

샨다, 엔씨차이나 지분 30% 인수 `아이온` 서비스 공조

중국의 최대 게임사 샨다가 엔씨에 지분을 투자했다. 그리고 샨다와 엔씨의 최신 게임 '아이온'의 판권계약도 맺었다. 7일 엔씨소프트는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의 샨다와 합작법인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샨다가 엔씨소프트 중국법인의 지분 30%를 인수하는데 합의한 것.

■ '아이온' 중국 서비스 찰떡 공조 스타트

이 제휴는 단순한 게임 개발사 간 개발·서비스 제휴가 아닌 기존에 있는 엔씨소프트 차이나에 샨다가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이어서 성공할 경우 한-중 게임사간의 파트너십에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역할도 정해졌다. 샨다는 엔씨소프트차이나에 지분 참여하는 대신 엔씨소프트는 차기 온라인게임 을 샨다를 통해 중국에 서비스한다. 양사는 이 합작법인과는 별개로 '아이온' 서비스 계약을 맺어, 본격적으로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장기적인 협력 체제를 갖추게 됐다.

지난달 27일 한국에서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온은 '리니지'와 '리니지2'를 통해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게임)의 명가로 이름을 날린 엔씨소프트가 약 4년간 100여명의 개발진을 투입해 개발한 역작이다. 기존 온라인게임의 플레이가 주로 게임월드의 지상에서 이루어졌다면, 아이온은 창공으로까지 확대된 게 특징이다.

양사는 한-중 양국 1위 업체다. 엔씨소프트는 10년 역사의 게임 리니지로 온라인 게임의 대중화를 열었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현재 북미·유럽·일본·중국 등 주요 지역의 개발 스튜디오와 지사를 통해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길드워' '리처드 게리엇의 타뷸라라사'를 통해 지구촌 게이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스닥 상장 기업인 샨다는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게임 서비스로 유료 회원만 272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선두의 온라인게임 기업이다. 2004년 나스닥 상장 및 한국 게임개발 및 퍼블리싱 업체 '액토즈소프트' 인수 등 글로벌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다각도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 엔씨소프트는 뭘 노렸나

엔씨소프트의 이번 제휴는 자사 게임의 중국 진출을 위한 최선의 포석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 온라인 게임사들와 한국 게임업체 간에는 계약금 분쟁 등 크고 작은 말썽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의 수입 숫자를 20개로 제한하면서 WTO 가입국이라는 영예에 역행하는 직접적인 한국 게임 견제를 시작했다. 또한 '해커천국'이라는 오명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해커들은 물론 게임사까지 따로 사설서버를 운영하며 한국 게임 수익을 빼돌린다는 평을 얻어왔다.

엔씨의 경우도 중국 내 리니지 사설 서버와 무단 복제 게임으로 경영상 타격을 입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이번 제휴로 중국 내 게임 서비스가 안정화되고 아이온의 중국 흥행에 불쏘시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엔씨의 최고 기대작인 아이온을 샨다를 통해 중국에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샨다는 MMORPG에 대한 검증된 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적인 PC방 및 오프라인 유통 장악력, 뛰어난 마케팅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박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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