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 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영화 '보디가드'에서 자신의 몸을 던져 휘트니 휴스턴을 지킨 보디가드 역의 케빈 코스트너를 떠올릴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보디가드'에서 경호원이 보여준 모습은 경호원이 지켜야 할 덕목을 가장 잘 표현한 장면이다.
현재 활동 중인 여성 경호원들은 대학 재학이나 졸업자 중 경호학과 등 관련 학과 출신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또 의뢰인인 여성들의 취향에 맞출 수 있는 섬세한 성격도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경호업계 종사자들에게 물어본 결과, 경호원에게 가장 요구되는 자질은 다름 아닌 '인성'으로 드러났다. 경호업체 '예죽'의 송영남 대표는 "경호원이 되기 위해서는 책임감이 강해야 한다"고 말했고, 경호업체 '엠세트'의 김성철 CSO는 "배려심 있는 사람을 경호원으로 채용한다"라고 말했다.
경호의 모든 초점은 자기 자신이 아닌 의뢰인에게 맞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화를 이기지 못하는 사람은 행사 현장 등지에서 과잉 폭력을 사용할 수도 있으며,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의뢰인이 아닌 자신의 안전을 먼저 생각케 되기 때문에 경호원에 적합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물론 체력도 경호원의 기본 자질이다. 김성철 CSO는 "일반적으로 경호원은 국가 공인 인증을 받은 단일 종목 4단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태권도·유도·검도 등의 무술을 어느 정도 섭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요즘은 대부분의 예비 경호원들이 대학이나 전문 대학에서 경호비서학과나 경호학과를 졸업해 미리 기본 소양을 습득하는 것이 추세다. 전국적으로 대학 경호학부는 50개 이상 설립돼 있다. 경호업체에 입사하면 각 회사의 특성에 맞는 실전 훈련을 받은 다음 현장에 어엿한 경호원으로 투입된다.
구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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