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대선, 갈수록 무관심… 역대 최저 투표율 가능성 높다
사상 첫 60%대 투표율이 나올 것인가.
대선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이 지속되면서 오는 19일 실시되는 제17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역대 대선 투표율은 국민의 직접 투표가 부활된 1987년 제13대 대선의 89.2%를 시작으로 92년 14대 81.9%, 97년 15대 80.7%, 2002년 16대 70.8%로 갈수록 하락세를 보였다.
더욱이 2002년에는 선거 열흘 전 여론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80% 정도였으나 올해는 68~7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이번 대선의 유권자 수는 5년 전보다 270만 명 가량 늘었지만 지난 달 28일 마감된 부재자투표 신청자 수는 오히려 2002년보다 5만 6000여 명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는 일찌감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대세론이 형성되는 바람에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낮아졌고, BBK 사건 등 각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돼 국민들의 정치 혐오증을 키웠다는 점이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6일 열린 제17대 대선 후보들의 첫 TV 합동 토론회의 시청률 역시 24.0%(KBS1 15.2%, MBC 8.8%)에 그쳐 5년 전인 2002년 12월 3일 토론회의 35.8%보다 크게 감소했다(TNS미디어코리아 기준). MBC의 경우 토론회와 뉴스에 이어 방송된 '태왕사신기 스페셜'이 16.0%의 시청률을 기록해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신화섭 기자 [myth@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