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마차는 이동식 충성클럽(PX)을 말한다. 이동식 충성클럽은 가족이나 여자 친구에게서 오는 편지·소포와 함께 맛있는 간식거리를 싣고 다닌다. 그런데 이 차량 전체가 노란색이어서 장병들이 황금마차라 부른다.
황금마차는 매서운 눈보라와 혹독한 추위 속에서 꽁꽁 언 장병들의 마음을 녹인다. 통상 오후 1~5시 운영되며, 싣고 다니는 물품은 하루 평균 200여 종으로 상품별 단가는 350~1500원 수준이다. GOP를 담당하는 지원본부에서 출발해 4~5개 초소를 순회한다.
황금마차가 부대를 찾는 날이면 그 부대는 잔칫날이 된다.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생활관에서 병사들이 오순도순 둘러앉아 저마다 구입한 간식거리를 나눠 먹으며 전우애를 키우기 때문이다. 생일을 맞은 동료들의 생일파티도 어김없이 황금마차가 방문하는 날에 맞춰 열리곤 한다.
현재 육군복지단이 보유하고 있는 황금마차는 총 37대로서 혹한기 훈련 중인 부대에도 찾아가 판매하는 등 풀가동하고 있다. 특히 근래에 도입한 황금마차는 냉동고까지 갖춰 병사들이 좋아하는 만두·짬뽕면·통닭 등의 냉동 식품을 판매하면서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황금마차 운전병들은 “전방의 혹한과 눈 쌓인 산간 도로를 오르내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황금마차가 부대에 도착했을 때 병사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 나오는 모습을 보면 모든 피로가 풀린다”라고 말한다.
한편 육군복지단은 2008년에도 황금마차의 격·오지 부대 대상 순회 판매 활동을 주 2회 이상 펼치는 것은 물론 전·후방 모든 부대의 야외 훈련에도 동참해 장병들의 사기와 훈련 의지를 더욱 북돋워 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