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이 100만원 싸진다고?”
국내 경차 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 경차의 기준이 배기량 800㏄ 미만에서 1000㏄ 미만으로 확대됨에 따라 국내 유일의 1000㏄급 승용차인 기아자동차의 ‘모닝’이 소형승용차(배기량 1500㏄ 미만)에서 ‘경차’라는 새로운 신분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GM대우의 ‘마티즈’가 독주해온 경차 시장은 양강체제로의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경차에 대해서는 취득세·등록세·도시철도채권 매입 등이 면제된다.
이에 맞춰 기아자동차는 모닝의 후속 모델 ‘뉴모닝’을 내놓았다. 2004년 첫 출시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뉴모닝은 역동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 내외관을 대폭 변경했으며, 다양한 편의사양 외에 동력 성능과 연비를 향상시킨 엔진을 적용했다고 기아차는 밝혔다.
실제 뉴모닝은 길이를 40㎜ 늘려 안전성을 높였고, 최고 출력도 64마력으로 3마력 높였다. 연비 또한 16.6㎞/ℓ(기존 15.5㎞/ℓ·자동변속기 기준)로 약간 늘었다.
특히 뉴모닝이 내세우는 무기는 경차로 편입됨에 따라 세금 감면과 채권 매입 제외 등으로 인해 지난해 구입 때보다 100만원 가까운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여기에 공영주차장 요금, 도심혼잡통행료, 고속도로 통행료에 대해 50% 할인과 함께 앞으로 국회나 지역 조례의 개정을 거쳐 추가로 시행될 예정인 지하철 환승주차장 요금 할인 혜택도 누리게 됐다.
뉴모닝은 기존의 일반적 모델에 차별화된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을 위한 ‘블랙 프리미엄’, 여성들이 선호하는 옵션만을 모아놓은 ‘뷰티’ 사양을 추가했다. 가격은 716만~835만원(수동변속기 기준)이다.
박상언 기자 [separk@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