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까프 vs CJ냐, 프로리그 27일 최후의 일전
일간스포츠

입력 2008.01.25 17:05

이제동-오영종 원투펀치 VS 마재윤-서지훈 팀플 정면대결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장소는 27일 오후 5시 인천 삼산체육관이다. 3600석의 관람석에 모인 젊은 e스포츠 팬들은 손에 땀을 쥐고 아슬아슬한 명승부의 도가니에 빠져든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결승전은 르까프와 CJ가 맞붙는다. 양팀 감독의 각오와 결승전의 관전포인트를 점검해본다.



-“너를 꺾어야 내가 산다" 승자는 명문팀 우뚝

후기리그의 르까프의 기세는 경이롭다. 아니 2006년 3월 창단 이후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2006년 후기리그 정규시즌 2위, 2007년 전기리그 준우승, 2007 후기리그 정규시즌 1위 등 우승을 빼고는 해볼 건 다 해봤다. 이번 결승전에서 우승한다면 화룡점정이 될 것이다.

하지만 같은 시기인 2006년 4월 창단한 CJ의 관록도 만만치 않다. 통합프로리그 출범 이후 한번도 거르지 않고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문제는 우승 타이틀과 인연이 없었다는 점. 2006년 후기 결승전에서 MBC게임에 진후 2007년 전기리그에선 6위로 미끄러져 체면이 구겼다. 하지만 팀 컬러를 재편 한 시즌만에 다시 결승에 진출했다.

르까프가 한발 한발 우승을 위한 커리어를 관리해왔다면, CJ는 이번 후기리그에서 엄청난 포스를 발휘했다. 온게임넷과의 준 PO, MBC게임과의 PO에서의 1-3 상황에서의 기적같은 승리 등으로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튼 양 게임단이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는 점이 첫 번째 관전포인트다.



-이제동-오영종 VS 마재윤-서지훈

르까프는 원투 펀치를 가진 팀이다. 누구와 붙어도 믿을만한 확실한 선수가 둘이나 있다. 이제동은 2006 프로리그 MVP에 이어 최근 스타리그 ‘로열로더’를 차지했다. 최근 경기 10전 전승으로 기량에 물이 올랐다. 스타리그 ‘로열로드’ 출신인 오영종은 17승 6패로 후기 다승왕과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에이스 결정전에는 4전 전승이다.

조정웅 르까프 감독은 “이제동을 앞세운 1경기가 키포인트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제동은 현존하는 게이머중 기세가 가장 좋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 전형적인 기선 제압전략에 나선 것이다. 조 감독은 “제동이가 이길 경우 4-2로 끝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에 맞선 CJ는 준PO와 PO를 거치면서 선수들이 팀워크와 상호 신뢰,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는 점이 강점이다. 조규남 CJ 감독은 “그 멤버 그대로다. 사기 300%다”며 만약 1세트를 놓치더라고 7경기까지 끌어가 승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맞섰다.

여기에 더해 CJ의 자타 공인 에이스인 마재윤-서지훈이라는 스타 조합이 팀플레이에 나섰다. 비록 1승도 없이 5패만을 기록하고 있지만 조규남 감독은 “큰 경기일 수록 경험과 노련함이 필요하다”며 상대팀 조정웅 감독조차 놀라는 팀플 멤버를 구성했다. 이들은 이전과는 다른 포스로 선수들의 중심이 되고 있다.



-보이지 않지만 무시무시한 제2 전력 ‘그녀들의 응원’

이번 경기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3월에 결혼하는 조규남 감독과 6월에 결혼하는 조정웅 감독의 결혼을 앞둔 장외 응원전이다.

미디어 데이에서 조정웅 감독은 “안연홍씨가 르까프 승리를 위해 철야 기도에 들어갔다. 우승컵은 당연히 팀을 위한 것이지만 그녀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우리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꼭 이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탤런트 안연홍씨는 결승전에 경기장에 직접 나와 응원한다. 광안리 전기리그 결승에서 르까프가 삼성전자에 0-4로 완패하며 공개 프로포즈를 받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이번에야말로 더 큰 결혼선물을 맛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차 있다.

조규남 감독은 “그녀는 결승전 날짜도 모르고 있다”며 공개 자체를 꺼렸지만 내심 우승을 하고 3월의 신부에게 큰 선물을 하겠다는 것을 숨기지는 않았다.

르까프와 CJ의 연습 상대도 차이가 있다. 르까프는 “자체 팀원만 갖고 연습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반면 CJ는 “MBC게임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하고 나서 MBC게임측이 멋진 경기였다며 연습 상대를 자청해왔다. 고맙다. 같이 연습해 꼭 승리를 따내겠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에 창단해 모기업의 관심이 남다른 두 팀이 과연 어떤 명승부를 연출해 최강 우승트로피를 가져갈지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박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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