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7번째로 큰 네그로스 섬에 위치한 네그로 옥시덴탈 주의 주도 바콜로드에 국제공항 규모의 바콜로드-실라이 신공항이 최근 개항했다. 비행기로 마닐라에서 45분, 세부에서 25분이면 닿는다.
축제의 도시로 알려진 바콜로드에서 특히 마스카라 페스티벌이 유명하다. 미국 뉴올리언스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디그라'(Mardi Gras)에서 영감을 받은 페스티벌은 '웃음이 새겨진 가면 뒤에 절망과 슬픔을 숨기면 풍요와 행복이 찾아온다'는 믿음에서 연유됐다.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축제에서 관광객들은 화려한 색채, 호화로운 행진 및 환상적인 의상이 선사하는 열기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 도시에는 또 대형 쇼핑몰, 고급 레스토랑, 공원 등이 잘 조성돼 있다. 그리고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 속에 세워진 아름다운 골프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바콜로드 신공항은 1억 4000만 달러(1320여억 원)를 들여 완공한 바콜로드 신공항은 2000m에 육박하는 활주로와 대규모의 탑승객 터미널 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300명이 탑승 가능한 에어버스 A-330와 5대의 비행기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공항터미널에는 자동식 수하물 시스템과 전광판 시스템 및 최첨단 탑승 교량이 설치돼 있다.
바콜로드 신공항에는 12개의 탑승 수속 센터와 VIP라운지가 마련돼 신속한 탑승수속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가 쉽고 빠른 공항편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마리콘 바스코 에브론 필리핀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이번 바콜로드 신공항 개항이 순수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화려한 축제로 가득한 바콜로드를 한국에 알리는데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한국 관광객들이 최첨단 시설을 갖춘 더욱 쾌적하고 넓은 필리핀의 바콜로드 신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전했다.